머리 아프다는 엄살성 포스팅을 제외하고 일주일만입니다. 책임지고 해야 할 개인적인 일이 생겨서 말입니다. 제법 바쁜 와중에도 화장실과 지하철에서 책 한권을 다 읽었습니다. 미야베 미유키의 이유라는 작품인데, 여기서는 줄거리 소개를 생략하겠습니다. Yes24에서 제공하는 서평에 충분히 소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최근에 읽은 일본 소설 들돼지를 프로듀스,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두 권 모두 훌륭했습니다만, 미야베 미유키의 이유 앞에서는 빛이 바래는 느낌입니다. 앞선 두 작품은 도시적인 감상과 젊은 작가 특유의 위트가 뛰어났습니다. 그에 비하면 이유는 건조하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건조함이 글의 재미를 떨어뜨리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일련의 사건에 대해 작가가 개입을 자제함으로써, 독자가 스스로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남겨 준 것 같은 느낌입니다.
작품은 ‘4인 가족 살해사건’을 소재로, 현대 일본사회의 어두운 면을 드러냅니다. 돈과 사회적 신분 상승욕구 때문에 벌어지는 갈등과 사건, 사람들 사이의 의사소통 단절 등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세태의 어두운 측면에 주목한 서평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작품을 읽는 내내 등장인물들에게 공감대와 애착을 느꼈습니다.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과 동시에 애착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입니다.
아차, 마지막으로 이 책에 대한 찬사를 하나 더 추가하겠습니다. 저는 웬만해선 책을 두번 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아쉬움에 한번 더 읽었더랍니다.
최근에는 평서체로만 글을 썼는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되어 버렸습니다. -_-
구할수없어요ㅡ 아무리 보고싶어도 구할수가 없습니다…이렇게 원통할수가…! 별일없으셨어요? 화창한 일요일을 사람 한명기다리다 진이 빠져서 이렇게 비실대고 있습니다 OTL 월요일이네요, 6일 또 전쟁의 시작입니다!! 기운차게 싸워이기세요(!?)
기운차게 싸우기엔 힘이 없네요. ^^
어머ㅡ 아직 봄이 아니랍니다. 나른하게 늘어지기에는 시기가 너무 빨라요ㅡ! 아니면 또 편두통??
월요일은 편두통, 오늘은 회사의 휴가삭감조치에 따른 스트레스성 두통이 되겠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