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내 멋대로 깐풍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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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 last modified:February 8, 2020

개발 관련 글은 없고 요리가 어쩌구 저쩌구 하니 실망하는 사람도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C++이나 게임 서버는 미친 듯이 다룰 시기가 곧 오기 때문에 이럴 때 요리 이야기를 좀 해둬야 한다.

오늘은 내 멋대로 깐풍기란 창작 요리를 하는 법을 다룬다. 깐풍기를 하려다 튀김하기가 귀찮아 조금 더 간편한 음식으로 바꿔보았다. 100% 독자적인 요리라고 확신은 못 하지만 책을 읽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고 여태 공부한 방식을 이용해 찾아낸 것이긴 하다.

내 멋대로 깐풍육을 말하기에 앞서 우선 두부 김치하는 법부터 알아보자. 두부 김치와 깐풍기의 요리법을 섞어서 내 멋대로 깐풍기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월간지인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 4월호에 소개된 방식으로 두부 김치를 해 먹었다.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 2010.410점

그리고책 편집부 엮음/그리고책

그런데 두부 김치 요리법을 소개하기 전에 잠시 이 월간지 예찬부터 하련다. 책 정가는 3,000원이다. 물론 올 칼라이고 광고는 거의 없고 그나마 음식과 관련이 있다. 150쪽짜리인데 2, 3쪽마다 요리 하나를 소개하기 때문에 내용이 알차다. 크기가 손바닥 만해 요리할 때 펴놓고 보기 편하다. 물론 요리할 때 책을 아무데나 펼쳤다가 물에 젖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요리 책은 많지만 월간지는 나름의 강점이 있는데 우선 계절에 맞는 요리를 소개한다는 점이다. 요리 초보의 입장에서 책을 참고해 요리를 할 때 제일 큰 문제는 재료를 구하는 것이다. 재료가 나오는 계절이나 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많지 않다.

마지막 장점은 역시 부록이다. 부록 때문에 여성 잡지나 남성 잡지를 사곤 하는데 요리 잡지도 다르지 않다. 이번엔 자연재료 다시마 75g짜리가 부록이고 지난 달엔 간장과 스팸이었다. 샘플을 감안하면 책 가격이 정가보다도 싸다고 하겠다.

자, 책 예찬은 이만 하고 두부 김치하는 법을 알아보자(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 정기구독). 2인분 기준이니 명심하자.

필수 재료

돼지고기 앞다리살(2줄 = 200g), 양파(1/2개), 대파(1/3대), 김치(3줄기), 멸치육수(1/2컵), 두부(1모)

양념장

맛술(1술) + 김칫국물(1술) + 간장(0.3술) + 고추장(0.5줄) + 다진 마늘(0.5술) + 후춧가루(약간)

밑간

생강술(0.5술) + 소금(약간) + 후춧가루(약간)

  1. 양념장은 미리 섞는다.
  2. 돼지고기는 한입 크기로 썰어 밑간한다.

    요리 초보라 진짜 한입 크기로 썰었는데 그러면 안 된다. 볶으면 고기 크기가 줄어들기 때문에 자신이 생각하는 한입 크기보다 두 배 정도로 크게 썰어야 한다.

  3. 양파는 채 썰고, 대파는 어슷 썰고, 김치는 한입 크기로 썬다.
  4. 달군 팬에 식용유를 약간 두르고 돼지고기의 겉이 익을 때까지 볶는다.

    책엔 안 나왔지만 보통 돼지고기 2인분 정도를 볶으려면 식용유 2술 정도를 넣어야 한다.

  5. 멸치 육수, 양념장, 김치, 양파를 넣어 익힌다.
  6. 양파의 숨이 죽으면 대파를 넣어 살짝 볶는다.
  7. 두부를 끓는 물에 2분간 데친 뒤 두툼하게 썰어 곁들인다.

깐풍기와 두부 김치를 해봤으면 깐풍육은 매우 쉽다.

필수 재료

돼지고기 앞다리살(2줄 = 200g)

볶음 재료

대파 (1대), 다진 마늘 (1술), 다진 생각 (0.5술), 붉은 고추 (2개), 풋고추 (2개)

양념장

청주 (2술) + 간장 (2술) + 굴 소스 (1술) + 설탕 (1술) + 식초 (3술) + 후춧가루 + 물 (5술) + 참기름 (0.5술)

녹말 물

녹말과 물을 1:3의 비율로 섞은 것

밑간

생강술(0.5술) + 소금(약간) + 후춧가루(약간)

  1. 양념장은 미리 섞는다.
  2. 돼지고기는 한입 크기로 썰어 밑간한다.
  3. 볶음 재료를 굵게 다진다.
  4. 달군 팬에 식용유를 약간 두르고 돼지고기의 겉이 익을 때까지 볶는다.
  5. 볶음 재료를 10초 정도 볶는다.
  6. 양념장을 넣는다.
  7. 국물이 졸여지면 녹말 물을 넣고 졸인다.

깐풍기 소스의 그 새콤한 맛이 그립지만 고기를 튀기고 기름을 치울 생각에 머리가 아플 때 해먹기 좋다. 사진이라도 올리면 좋지만 여전히 귀찮아서 찍지 않았다. 어차피 사진이 멋지다고 맛이 좋은 건 아니니까.

닭고기 대신 돼지고기를 넣은 걸 깐풍육이라 하는 듯 하다. 원래 그런 음식이 있나 본데 차이가 있다. 돼지 고기를 튀기느냐 그저 볶느냐. 그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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