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에 ‘Norwegian Wood’에 대한 서평을 쓰다가 몽땅 날려먹었다. 다시 쓰기엔 너무나 지쳐버렸다. 그냥 간단하게 정리해 버려야겠다.
‘Norwegian Wood’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으로 한국에도 출간되었다. 지나치게 가볍다라는 부정적인 평가도 받는 작품이지만 나름 재밌음을 부정할 수 없다. 그리고 내 생각에는 그렇게까지 가볍게 볼 근거도 없는 것 같다.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서는 그렇게 느낄 수 있을만한 여지가 충분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말이다. 적어도 이 작품은 문체가 아름다워서, 나같이 문체에 민감한 사람에겐 꽤나 좋은 간식거리다.
-지나치게 민감해서 어설픈 판타지 소설에는 손도 내밀지 않는다.-
굳이 말하자면 ‘Norwegian wood’는 씹는 즐거움을 주는 신선한 야채와 두툼한 햄이 조화를 이루는, 요리사가 세심하게 한껏 모양새를 낸 샌드위치와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내용 상으로는 한글 번역판이나 영문 번역판이나 별 다른 점이 없었다.
-너무 당연한 소리인가?-
하지만 우리 글로 읽었을 때는 놓치기 쉬운 문체의 아름다움을 맘껏 즐길 수 있었다. 모국어는 너무 쉽게 읽혀서 오히려 문장의 진미를 놓쳐 버리기 쉬운 것 같다. 나름대로 돈과 시간을 들여서 읽을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덧붙이자면 표지가 아름다워서 괜히 더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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