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같은 DRM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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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 last modified:March 12, 2008

회사 인트라넷에 악성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DRM 솔루션을 쓰는 대기업이 꽤 있나 보다. 남들이 그런 소리를 할 때야, 그저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내가 당하고 나니 짜증이 난다.

집에 돌아와 허기 좀 달래려니까, 컴퓨터가 뭐가 안 된다는 소리부터 들었다. 전산학 전공했다고 뭔가 문제가 있을 때마다 부르는 게 사실 신경질 나는 일이고, 밥 먹으려 할 때라면 더 그렇다. 투덜대며 문제가 뭔지 보러 갔더니, 글쎄 인트라넷에 로그인하려 할 때마다 백신이 바이러스를 잡았다는 창이 뜨는 것이다. 알고 보니 일전에 나를 물 먹였던 바로 그 DRM 솔루션이었다. 어쩐지 한달 전쯤에 이 솔루션이 컴퓨터에 설치되어 있길래, 짜증 내면서 지웠었는데 S사 인트라넷 때문이었던 것이다.

도대체가 대기업 IT 부서는 뭐하는 곳인지, 이런 걸 솔루션이랍시고 사서 사람들 짜증만 돋구고, 생산성을 떨어뜨려서야 되겠나 싶다. 참고로 나는 BitDefender를 쓰는데, BitDefender 엔진을 쓰는 알약 같은 백신을 쓴다면 똑같은 현상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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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bernetes, DevSecOps, AWS, 클라우드 보안, 클라우드 비용관리, SaaS 의 활용과 내재화 등 소프트웨어 개발 전반에 도움이 필요하다면 도움을 요청하세요. 지인이라면 가볍게 도와드리겠습니다.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면 저의 현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협의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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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n
15 years ago

저도 S모회사에서 만든 보안 솔루션을 쓰는데, 그녀석때문에 개발할때마다 짜증을 냈죠 -_-;; 그랬더니 팀 선배들이
“64bit에선 그거 안 도니까 그거 깔아”
라고 하시던(…)

한국에서 대기업이란 것과 SW 품질이란건 사실 음의 상관관계를 같지 않을까요. 책임지지도 않고, 하청 주고 만들고, QA는 없고 -_-;

SW 기업으로 커서 무언가 만들고 있었다면 모를까, SI와 하청(…)으로 단련된 그네들의 체질이 악성코드에 버금가는 무언가를 만들게 하는 건지도 모르죠;

최재훈
15 years ago

회사 일 하는 건데 인트라넷을 들어가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조만간 금전 여력만 생기면 두 번째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할 생각입니다. 가상 머신 깔아놓고, 쓰는 법을 알려드려야지 안 되겠습니다.

내참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도 회사가 망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엉터리를 만들어서 돈 버는 것 보면 기분이 언짢네요.

kingori
15 years ago

모 기업의 연구소에서 아르바이트 할 때는 덕지덕지 붙은 보안프로그램에 질려버린 박사님이 Linux를 배워서 사용하시더군요. 오호라, 이것이야말로 한국에 Linux를 퍼뜨릴 절호의 기회로군요!
“Linux를 사용해보세요! 여러분 회사의 보안 프로그램이 작동하지 않는다니까요! Wow!”

최재훈
15 years ago

리눅스가 퍼지고 나면, 돈 벌이 된다고 리눅스용 DRM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서 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