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틀벨 하나를 새로 장만하는 김에 책도 한 권 사서 읽었다. 이번에는 내 자신보다는 여자 친구나 다른 친구에게 케틀벨을 어떻게 권하면 좋을지 알아보고자 여성용 서적을 찾아 읽었다. 아마존에 올라온 서평이 하나같이 호의적이라 그다지 고민하지 않고 질렀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해 이런 책이 뭐가 좋다는 거야?!
기능성 운동의 세계에선 케틀벨이 각광 받는다지만 제대로 된 입문서나 전문서는 찾기 힘들다. 한국에선 한 권 출판됐던가? 미국에야 관련 서적은 많지만 이처럼 허접한 책도 많아 가려 읽어야 한다. 서평조차 믿기 힘드니 고민이지만.
불만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정리해보겠다.
- 책의 분량이 얼마 안 되는 점은 꼭 나쁜 건 아니다. 입문서이고 가격도 싼 편이니. 하지만 케틀벨이 왜 좋은지 설명하는데 책의 2/3를 소모하는 건 너무하지 않냐?
- 운동 방법에 대한 설명은 매우 짧다. 그나마 유투브에 동영상을 업로드해 놓는 정성은 좋지만 책에는 달랑 링크만 있을 뿐이다. 이렇게 링크만 몇 줄 있을 뿐이라면 차라리 처음부터 유투브 동영상을 보고 배우는 편이 좋지 않을까? (아래 영상처럼 어여쁜 아가씨를 보는 편이 낫지 않나?)
- 저자가 소개한 운동에도 불만이 있다. 아무리 좋게 보려 해도 여성 초심자를 위한 운동이라 하기에 난이도가 상당하다. 미국인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이 정도 수준이라면 한국에선 어지간한 남성도 따라하기 힘들 것 같다.
더 좋은 책이 없는지 찾아봐야겠다. 그래야 누군가에게 설득력 있게 권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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