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실에서 나와 방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프랑스에서 온 학생이 닫히는 자동문을 두고 당황해하는 것이 보였다. 캔 커피를 뽑는 사이에 문이 닫혀버린 것이다. 잠시 발걸음을 돌려서 문을 열어주었다. 인사성이 밝은 그 친구는 Thanks
라며 인사를 건냈다. 나는 별것 아니라는 듯 웃어주었다.
방에 들어서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Welcome
이라고 말해주었어야 했나? 안 그래도 타국 생활이 쉽지 않을텐데, 영어로 대답해주었더라면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면 프랑스 학생이라서 특별히 다른 행동을 한 것은 아니었다. 한국 학생이었더라도 별 것 아닙니다
라고 대답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외향적인 성격이 아니라서 손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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