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읽을 영어책을 매번 고르고 사고 다시 정리(중고판매라던가)하는 과정에 시간과 노력을 꽤나 투자한다. 그 과정이 나름 재미있긴 한데 전자책을 활용하면 그 시간을 좀더 나은 일에 쓸 수 있겠지 싶어 Amazon Kindle, Audible 을 살펴보다 전자도서관 서비스인 OverDrive까지 넘어갔다.
각설하고 OverDrive를 이용하면 무엇이 좋은가?
- 내 주변의 도서관이 확보한 전자책을 무료로 읽을 수 있다.
- 일부 도서관은 아동용 도서를 상당히 많이 확보했다.
- 일부 도서관은 아마존 킨들과 Audible처럼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결합해 제공한다.
-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기반의 책은 내 돈 주고 여러 권 사기엔 돈이 아깝기도 하고 책 꽂을 장소를 마련할 때도 고민이다. 그런데 도서관 전자책으로 읽으면 이런 문제가 없다. 게다가! 전문 성우가 실감나게 읽어준다.
- 무엇보다 양서가 많다! “이 책도 좋아 보이고 저 책도 좋아 보이는데 이번에는 어느 책을 살까?”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그러면 어떻게 전자책을 구독하면 되나?
우선 앱을 설치한다. OverDrive가 제공하는 각 앱마다 장단이 있다.
- OverDrive는 전세계 또는 내 주변에서 OverDrive 전자책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서관을 모두 훑어보기에 편하다.
- Libby는 전자책 앱으로는 더 우수하다.
- Sora는 학교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용 같다. 한국에서는 일부 국제학교만 해당한다.
OverDrive에서 한국에서 이용가능한 도서관을 다 뒤진 후 Libby에 도서관을 등록해 책을 읽는 편이 좋다.
자, 이제부터 진짜 중요한 이야기를 하자. 아무 도서관이나 다 등록해 책을 읽을 수 있는가? 아니다. 일부 예외를 제외하곤 대출증을 받은 곳만 가능하다. 그리고 대출증은 오프라인에서 발급받아야 한다. 이또한 예외는 있다. 어차피 한국의 일반인이 접근 가능한 OverDrive 도서관은 몇 없으니 도서관별로 하나씩 알아보자.
한국문학번역원
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한국문학번역원의 OverDrive는 온라인으로 가입하고 바로 이용하면 된다. 대출증을 따로 받지 않는다.
일반 도서관에 비해 책이 많지는 않지만 번역원이다 보니 한국어책과 외국어책을 대조해보고 싶을 때 유용하다. 이창래는 미국 이민 작가인 경우 한국어 번역서가 출판되었고 신경숙 작가는 한국어 원서가 여러 외국어로 번역서가 출판되었다.
서울시의 도서관들
서울시의 도서관은 여느 도서관처럼 도서관을 직접 방문해 대출증을 발급받은 후 OverDrive 이용이 가능하다. 단 서울시민은 꼼수가 있다. 바로 서울시민카드 앱이다!
이 앱에 가입 후 “간편 가입” 메뉴를 이용하자. 이 앱을 이용하면 서울시가 운영하는 도서관은 대출회원으로 가입되고 필요하다면 온라인 대출증도 받을 수 있다. 한마디로 온라인 가입 후 바로 대출회원이 되어서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OverDrive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도서관
Seoul Metropolitan Libary, 서울도서관의 OverDrive는 서울도서관의 아이디와 전화번호 뒷 네자리를 암호로 입력해 로그인한다.
도곡정보문화도서관
Dogok Libary, 도곡정보문화도서관의 OverDrive는 도곡정보문화도서관의 아이디와 전화번호 뒷 네자리를 암호로 입력해 로그인한다.
아동도서가 많다.
서초구립도서관
Seoch Library, 서초구립도서관의 OverDrive는 서초구립도서관의 아이디와 암호를 입력해 로그인한다.
아동도서가 많고 오디오북이 잘 정비되어 있다.
기타 도서관
의정부미술도서관, 부산영어도서관, 파주한빛도서관 등도 OverDrive를 제공한다. 그 중에서 내가 살펴본 두 도서관만 간략히 소개한다.
경기사이버도서관
경기사이버도서관은 이름 그대로 온라인 가입만 하면 된다. 대출증을 따로 받지 않아도 OverDrive를 이용할 수 있다. 단, 경기도 주민만 이용가능하다.
국립세종도서관
국립세종도서관(세종시 어진동 소재)은 국립중앙도서관(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소재)과 온라인 계정을 공유한다. 단 국립세종도서관에 방문해서 대출증을 받아야만 OverDrive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민카드 앱 같은 꼼수는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