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에게 소개하려는 목적으로 작성하는 글입니다. 업무상으로나 개인적인 용도로나 수백, 수천 가지 서비스를 일상적으로 평가하고 도입하곤 합니다. 혹시 이런 정보가 유용하다 싶은 구독자가 많다면 정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할 생각도 있습니다. 의견주세요.
Mailbrew
유튜브, RSS, 레딧, 트위터 등에서 새로운 소식을 취합해 이메일로 보내주는 서비스이다. ProductHunt, Twitter 등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입소문냈다.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개인과 기업이 이메일을 매우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수요가 꽤 있다고 본다. RSS 피드는 소셜의 시대가 도래해 죽은 듯 하나 뉴스를 모니터링하려는 기업의 수요는 꾸준하다. Feedly의 다양한 요금제를 살펴보면 기업의 수요가 꽤 있음1The ultimate hub for researching and sharing key industry trends을 유추할 수 있다.
사람과 기업에 따라 이 제품이 유용할 수도 아닐 수도 있겠지만 Mailbrew 의 사용자 경험은 모두가 참고할 모범사례라 할만하다. 회원가입, 주요기능 안내, 유료서비스 가입 유도, 탈퇴까지 일련의 흐름이 매우 자연스럽고 강요하는 느낌이 없다. 고객이 유료 서비스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느꼈으면 하는 바람은 느끼나 강요 받는다고 느끼진 않았다. 최종적으로 유료 결제를 하지 않기로 했을 때도 몇 주 후에 매우 친절한 안내문을 한통 받았을 뿐 더이상의 억지스런 캠페인은 없었다.
Argos APM
아르고스를 마지막으로 사용한지 꽤 시간이 지났다. 그래서 이제는 제품이 많이 달라졌을지 모른다. 그러니 수 년 전을 기준으로 이야기하자면 아르고스는 모바일 블랙박스 테스팅을 할 때 유용하다. 실제 모바일 기기에서 앱을 실행하고 시나리오에 따라 QA를 진행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알람을 보낸다. 이렇게 보면 일반적인 시스템 모니터링 또는 QA 도구인데 현장에서는 다른 용도로 많이 쓴다. “우리의 서비스를 모니터링하고 SLA를 극대화한다?”라고 하면 돈 낼 사람이 많지 않겠지만, “경쟁사를 모니터링하는데 유용합니다”라고 하면 이야기가 다르다. 경쟁사를 모니터링하다 장애가 발생했을 때 쿠폰을 뿌리고 마케팅비를 집행한다면 모니터링 서비스의 비용은 전혀 아깝지 않다. 게다가 “경쟁사가 우리를 모니터링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이 든다면 블랙박스 테스팅 도구의 도입은 선택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일반적인 상거래 업체의 마케팅비를 놓고 보면 이러한 도구는 매우 싸게 느껴진다.
Braze
Appboy가 몇년 전에 브랜드 이름을 바꿨다. 사용자 층을 분류하고 각 사용자 층에 맞는 캠페인, 그러니까 마케팅을 진행하는데 매우 유용하다. 유사한 서비스로 OneSignal, Amplitude 등이 있다. 이러한 서비스가 왜 유용한지 알고 싶다면 “User engagement”, “User segmentation”, “Funnel”, “Bounce Rate”, “Exit Rate” 등으로 검색해보자. 좋은 자료가 매우 많다.
Google Analytics 와 달리 이러한 서비스는 사용자 층을 분류하고 그들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주 목적이다.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초점을 맞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보다는 조금 더 행동지향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서비스는 대부분 사용자 규모 또는 사용량에 비례해 요금을 받는다. 그런 까닭에 사용자 수가 비교적 적은 B2B 서비스라면 마케팅 수단을 직접 개발하기보다는 이런 서비스에 의존하는 편이 비용대비해 효율이 좋은 경우가 많다.
앱보이라는 이름에서 느낌이 오려나? Braze는 앱 푸시 등을 매우 적극적으로 활용해 사용자 경험을 끌어내기를 매우 잘했고, OneSignal은 후발주자로 초기에는 Web Push에 초점을 두었다. 이제는 다들 웹푸시, 앱푸시, 이메일 등 모든 면에서 경쟁을 이어가지만 서비스 간의 장단점은 어느 정도 초기 지향점에 영향을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