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 OS X] 윈도우에서 맥으로 넘어갈 때 고민하는 문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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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 last modified:December 4, 2023

맥북을 처음 사서 익힐 무렵에 쓴 글이 여럿 있는데 여태 잊고 지냈네요. 생각난 김에 공개합니다.

윈도우 기반의 PC 에서 Mac OS X 기반의 맥북(또는 맥 미니 등의 애플 제품)으로 넘어가고자 할 때 여러 가지를 고려합니다. 맥에서만 가능한 작업이나 맥에서 더 잘 할 수 있는 작업에 주목하고 맥북의 구매를 진지하게 검토하더라도 윈도우에서 잘 됐던 무언가가 맥북에서 잘 안 될까봐 고민하기 마련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앱 개발을 해보기로 결정했기에 맥북 구매는 결정된 셈이었지만 여전히 다음과 같은 문제가 걱정이었습니다.

  • MS 오피스 등 사무용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가?
  • 윈도우에 있는 데이터를 맥에서 가져다 쓰거나 맥에서 새로 작성한 문서를 윈도우에 가져다 쓰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가? 또는 그러한 동기화에 얼마나 큰 노력이 들어가는가?
  • 인터넷 뱅킹에는 문제가 없는가?
  • 메신저 또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제약이 없는가?
  • 사진, 음악, 동영상, 게임 등을 즐기는데 문제가 없는가?
  • 블로깅하기에 불편함은 없는가?

저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다르겠지만 어느 정도는 똑같이 고민하기 마련일 것입니다. 그래서 위의 사항에 대해 개인적인 경험 위주로 답변을 해보려 합니다.

MS 오피스 등 사무용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가?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Mac OS X 에도 Microsoft Office가 있습니다. 현재 최신 버전은 Microsoft Office Mac 2011 입니다. 이 버전은 윈도우의 MS Office 2010과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릅니다. 이러한 공통점과 차이점 때문에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는 다소 모순된 답변을 하였습니다.

Mac 용 오피스는 리본 UI 를 도입하는 등 여러 면에서 MS Office 2010과 유사합니다. 하지만 세부 사항을 들여다 보면 다른 점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Outlook 2011 에서 이메일을 쓸 때 Alt +Shift + 숫자 키를 눌러 ‘제목 1’, ‘제목 2’ 등 헤딩을 지정하는 기능이 없습니다. 단순히 단축키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헤딩 기능 자체가 빠졌습니다. 최소한의 노력으로 문서를 구조화하는데 무척 편리한 기능이어서 매우 아쉽습니다.

Microsoft Word 2011 에서 윈도우에서 작성한 문서를 읽을 때는 필요한 폰트가 없어서 문서가 깨지기도 합니다. 물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있지만 시스템이 모든 걸 알아서 해주지는 않기 때문에 배워야 할 게 많습니다.

하지만 Mac Office 2011의 최대 단점은 아마도 OneNote가 없다는 것 아닐까요? 이 소프트웨어를 사랑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은 나머지 인터넷에는 차기 버전에 꼭 원노트를 넣어달라는 청원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물론 Parells 같은 가상머신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원노트를 설치하고 사용할 순 있지만 번거로울 뿐더러 윈도우 만큼 끊김 없는 사용자 경험을 기대하기란 어렵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차이점이 있고 그 중 일부는 되려 Mac Office 2011이 우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단점이든 장점이든 공부하고 익혀야 할 점이 많다는 건 확실히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윈도우와 맥 간의 데이터 동기화는 잘 되는가?

지난 십여년 사이에 데이터 동기화 서비스를 장족의 발전을 거듭해왔습니다. Dropbox 나 Daum 클라우드 같은 서비스는 이미 상당히 발전하여 인터넷만 연결된다면 문서와 음악 파일 등 저용량 파일을 매끄럽게 동기화해줍니다. 따라서 윈도우와 맥 간에 문서를 주고 받는데 사람이 일일이 관여하여 시간을 낭비할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지정된 폴더 안에 파일을 저장하는 것만 잊지 않으면 됩니다.

만약 여러분이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사의 휴대용 기기를 사용한다면 Dropbox 같은 외부 서비스조차 필요치 않을지 모릅니다. 애플 사가 제공하는 iCloud 서비스 덕분에 한 기기에서 생성한 사진이나 문서가 모든 기기에 자동으로 파급되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끊김 없는 사용자 경험을 안겨 줍니다.

하지만 1080p HD 급 동영상 이미지 등으로 동기화하고자 할 때는 그렇게 간단치 않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동기화 서비스에는 용량 제한이 있기 때문에 무턱대고 동용상 파일을 올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이럴 때는 ChronoSync 등 특별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인터넷 뱅킹에는 문제가 없는가?

국내 인터넷 뱅킹 서비스가 Internet Explorer 와 Windows에 맞춰 설계되었다는 이야기는 오랫동안 여러 차례 지적된 문제입니다. 그나마 모바일 기기의 확산에 힘입어 여러 은행에서 아이폰 등 iOS 기기를 지원하나 아직 Mac OS X 을 지원하는 곳은 손에 꼽습니다. 그렇다고 실망하기는 이릅니다. Parells 같은 가상머신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인터넷 뱅킹도 문제 없습니다. 다만 이러한 소프트웨어가 10만원 가량의 유료 소프트웨어라는 점은 경제적으로 부담입니다.

메신저 또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제약이 없는가?

한마디로 말하면 Mac OS X 은 문제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윈도우보다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합니다. GTalk, MSN Live 메신저, AOL 메신저 등 해외 서비스는 물론이거니와 네이트온, 마이피플, 네이버 라인 등 국내 서비스도 모두 Mac OS X 을 지원합니다. 이 뿐 아닙니다. App Store에 가면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그런 것처럼 Facebook, Twitter 등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에 맞춘 각종 소프트웨어를 구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윈도우보다 더 낫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 음악, 동영상, 게임 등을 즐기는데 문제가 없는가?

사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사진을 찍고 편집했던 것과 같이 맥에서도 iPhoto 등의 훌륭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사진을 편집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고급 사용자를 위한 소프트웨어부터 사진 크기를 줄이는 기능만 제공하는 단순한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앱 스토어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음악

음악 재생은 아이튠즈 등 훌륭한 소프트웨어가 많이 있어서 전혀 불편한 점이 없습니다. 다만 멜론 등 국내 음원 서비스는 접근이 어렵습니다. 현재로선 벅스 등 일부 음원 서비스만이 Mac OS X을 지원합니다. 인터넷 뱅킹의 경우와 같이 Parells 같은 가상머신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멜론 등의 윈도우 전용 서비스를 사용할 순 있지만 아무래도 불편한 게 사실입니다.

동영상

윈도우에서는 곰 플레이어, KMP 등 훌륭한 소프트웨어를 별도의 비용 지불 없이 이용했습니다. Mac OS X에도 훌륭한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하지만 외화 시청시 자막이 필요한 한국 환경에 맞춰 KMP 만큼 자막을 깔끔하게 지원하는 동영상 플레이어는 많지 않습니다. 결국에는 상용 소프트웨어를 구매해 쓰는 게 속이 편하다는 이가 많습니다.

게임

윈도우 만큼 게임이 많지는 않습니다. 한글화된 게임은 더더욱 적습니다. 그나마 한국 앱 스토어에는 게임 카테고리조차 없습니다. 하지만 영문판 게임을 즐기는데 문제가 없다면 해외 앱 스토어와 밸브 사의 스팀 서비스를 통해 여러 종류의 게임을 즐기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특히 앱 스토어에는 아이폰 등에서 보던 앵그리 버드 등의 캐주얼 게임이 많기 때문에 가볍게 게임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View in Mac App Store

  • $4.99
  • Category: Games

블로깅하기에 불편함은 없는가?

개인적으로 블로깅을 7년째 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블로깅 소프트웨어에도 관심이 많이 갔습니다. 물론 SNS 가 대세인 시대에 구닥다리처럼 블로깅을 하는 이가 많지는 않겠지만 경험담을 솔직하게 가감 없이 나누기 위해 이 부분도 다루려 합니다.

맥에는 꽤나 훌륭한 블로깅 소프트웨어가 여럿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Windows Live Writer라는 걸출한, 그것도 무료인 소프트웨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게 국내 및 해외 사용자들의 한결 같은 의견입니다.

결론

여기서는 윈도우에서 맥으로 넘어왔을 때 겪은 단점 위주로 기술하였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공부하면 불편함은 사라집니다. 앞으로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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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bernetes, DevSecOps, AWS, 클라우드 보안, 클라우드 비용관리, SaaS 의 활용과 내재화 등 소프트웨어 개발 전반에 도움이 필요하다면 도움을 요청하세요. 지인이라면 가볍게 도와드리겠습니다.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면 저의 현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협의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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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n
leon
11 years ago

아이패드를 쓰기 시작하면서 맥북에도 관심이 생기고 있는데 정말 유용한 내용의 글이었습니다.

CHOI, Jaehoon
11 years ago
Reply to  leon

어느 정도의 예산 이상을 확보하면 맥북으로 넘어가시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