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의 통증이 여느 때와 다르게 오래 가길래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첫째, 인체 공학 마우스를 샀다. 제품은 아래 사진에 나온 마이크로소프트 내츄럴 마우스 6000. 보다시피 마우스가 오른쪽으로 기울었는데 손목은 바닥의 수직으로 세울 때 가장 자연스런 자세가 나온다. 그래서 버티칼 마우스, 즉 수직 마우스가 손목 부담이 가장 적은데 적응하기가 어려워 문제다. 이 마우스는 일반 마우스와 버티칼 마우스을 섞은 형태라 적응하기 쉽고 손목도 덜 아프다.
이 마우스는 의외로 단점도 많다. 우선 한쪽으로 기울인 형태로 손이 바닥에 닿지 않게 해야 하니 마우스가 크다. 거기에 무선 기능을 지원하는 대신 건전지를 넣기 때문에 무겁다. 무선을 지원한다고 하지만 수신 거리가 매우 짧은 탓에 선이 없다는 이점도 별로 없다. 거기에 더해 감도가 떨어져 세밀한 작업은 무리다. 또한 로지텍 마우스와 달리 가속 기능이 없고 휠은 마구 넘어간다. 휠 문제를 호소하는 사람이 많은데 나는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마우스를 계속 썼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다.
이렇게 단점이 많지만 이 마우스를 쓰면 확실히 손목이 덜 아프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덜 아프다”는 말이다. 이미 손목 통증을 호소할 정도면 마우스 하나 바꾼다고 당장 증상이 호전되리라 생각하면 오산! 물론 일반 마우스를 쓸 때보단 상황이 나아지니 나쁘단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손목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운동이 필수다. 배드민턴 등 라켓 쓰는 운동을 좋아하는데 회사 생활을 시작한 후론 같이 할 사람이 없어 포기한 상태다. 프리라인이 좋은 운동이라 해도 다리 운동일 뿐이니 따로 손목 운동을 해야 한다. 그렇다고 아령을 회사에 가져가자니 무거워서 귀찮다.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재미있는 제품이 있었다.
- 파워볼
- 사진 출처: made by C.L
파워볼은 감처럼 생긴 플라스틱 안에 자이로스코프가 든 운동 기구다. 위에 보이는 선을 잡아 댕기면 팽이처럼 자이로스코프가 도는데 그 움직임에 맞춰 손목을 움직이면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 다양한 제품이 있어서 돌리면 자가 발전으로 불빛이 나오는 제품, RPM(회전 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제품 등이 있다. 나는 부가 기능이 없고 가장 싼 제품을 골랐다. 이게 의외로 재미있어서 나중엔 불빛 나오고 속도도 측정할 수 있는 제품을 따로 구매할 생각이다.
- 파워볼 세계신기록
마우스를 바꾸고 파워볼로 운동을 시작한 후로 손목은 점점 나아서 이젠 회사에선 큰 문제가 없다. 다만 내추럴 마우스가 없는 집에 오면 은근슬쩍 통증이 돌아오곤 한다. 좀더 운동량을 늘리면 괜찮아지리라 생각한다.
하나 더
손목 통증을 줄이려면 키보드를 칠 때 부담이 없는 기계식 키보드가 좋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관찰해본 결과 키보드를 바꿔서 오는 이득보단 마우스를 바꿔서 얻는 득이 더 크다. 마우스를 이리저리 움직여보면 알겠지만 손목이 꺾이는 경우가 많고 그 정도도 키보드에 비해 심하다. 굳이 하나를 바꿔야 한다면 마우스를 바꾸자.
저 같은 경우 2년전 쯤 오른쪽 마우스를 사용 중에 손목이 심하게 아픈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생명(?)의 위험을 느끼고 왼손 마우스에 세벌식 자판으로 인체 개조했습니다.
처음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힘들었지만 그때 이후로 손목 아픈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배가 조금씩 나오는게 문제입니다. ㅜ.ㅜ
저도 손목이 아파서 저 마우스를 샀습니다. 손목이 확실히 편하긴한데(특히 게임할 때), 감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패드에 따라선 감도가 적당히 나와주기도 하니 패드를 바꿔보시는게 좋을지도 모릅니다 ~_~
새로 지른 마우스
MS Wireless Laser 6000 Natural 을 질렀습니다.
현재 사용 시작 1시간 후의 감상 - 사실 어제 도착했지만 아파서 연차낸 관계로 출근하자마자 써보는 중이라곤말 못함
일단 손에 잡히는 느낌은 집에…
아름드리님, 배 문제는 저도 겪는 터라 … 겨울 들어 운동을 안 해서 말이죠. 지난 번에 프리라인 타다가 말 그대로 자빠졌는데 장갑을 안 낀 채로 차가운 콘크리트에 미끄러지니까 많이 다치더라구요. 뭐 장갑 끼고 하면 되니까 핑계긴 하지만…….
세벌식은 배우지 않는 이유가 전 항상 대세를 따른다는 주의라서 말이죠. 특이한 걸 쓰다가 다른 사람 컴퓨터로 작업할 일이 생기면 골 아프더라구요. ^^
RE rein, 마우스는 예전에 위키북스에서 선물로 주신 X-raypad Thunder 8을 씁니다. 이 정도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
감도 문제는 아무래도 가속 기능이 없어서 그런 듯 한데요. 마우스 속도를 중간으로, 가속을 높음으로 놓고 쓰면 세밀한 작업하기에 좋은데 그게 아쉽네요.
그나저나 이 글의 핵심은 파워볼인데 마우스 이야기만 하네요. ㅋㅋ
주변기기에 돈 들이기 전에 먼저 시도해 볼 수 있는 모니터와 키보드, 의자의 높이 조절이 있습니다:
http://www.microsoft.com/hardware/hcg/hcg_view.mspx
마우스보다 트랙볼이나 타블렛이 손목에 무리가 더 적고요.
그리고 ‘완화’ 되었다고는 해도 지속적인 통증이 있다면 병원 고고씽이죠;;;
흠.. 모니터, 의자 높이 조절은 손목보단 목에 문제 있을 때 효과적인 방법 아닌가요?
한때 목이 아파서 높이 조절을 했는데요. 역시 그 정도로는 문제가 해결 안 되고 근본적으로 운동을 해야 낫는 것 같습니다. 퇴근하자마자 운동하길 몇주 했더니 어느새 낫더라구요.
마우스 높이와 팔꿈치 높이 이야기를 했어야 했네요;;; 팔꿈치 받침대도 중요.
조엘 스폴스키네 회사는 높이 조절되는 책상으로 바꿨던데 사실 대부분의 회사는 책상은 지급 받는대로 쓰는 거라 … 아 의자 높이를 조정하면 어느 정도는 되겠군요. 그런 이야기를 하려고 하신거군요.
저는 아주 적은 힘으로 키를 눌르는 무선 팬타그래프식 키보드(HP에서 나온거)를 사용하는데,
의자가 좋고 키보드가 좋다면 많이 이런 쪽의 건강관련환경이 개선되는것 같아요…
http://bbs.danawa.com/BoardView.php?nSeq=966292&nBlogCateSeq1=28
이 키보드, 제가 쓰는 무선키보드인데 키보드자체무게도 가볍고 키감도 매우 가볍고 아주 좋아라… 합니다!ㅋㅋ
좋아보이네요. 나중에 새 제품을 사게 되면 참고하겠습니다. ^^
다나와에서 정확히 찾아보니,
HP 무선 FQ481AA
(http://blog.danawa.com/prod/?prod_c=822876&cate_c1=861&cate_c2=881&cate_c3=1006&cate_c4=0)
이 제품인데, 이 키보드가 꽤나 가벼운 키보드라 저는 무릎위에 놓고 치는데, 장시간 컴퓨터 키보드 사용시엔 손목을 위해 상당히 좋은거 같네요…
그리고 키크기는 서브노트북 키보드만 합니다…
거기다 NumPad까지 달려있어서 금상첨화;;;
키감은 어느 노트북키보드보다도 가벼운것 같아요…(무선/펜타그래프식)
한가지 아쉬운 점은 3개 NumLock 등의 키 on/off LED가 없다는거…
키보드는 호평이군요. 하긴 저도 마우스는 지금 쓰는 게 마음에 드니 키보드만 사면 됩니다만…… 두고 봐야죠.
ㅋㅋㅋ… 딸려나오는 마우스는 저도 전혀 안써요…^^;; 저같은경우는 키보드만 보고 산거라서…
딱 보니까 별로라서; 그냥 기존에 쓰던 MS 인텔리 옵티컬 마우스 써요…
와 피워볼 나중에는 소리가 엄청 크네요..
기계식 키보드에 일반 마우스 인데 버티컬 마우스나
애플의 매직 트랙패드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무실에서 쓰기엔 소리가 크죠? 소음만 적으면 자주 할텐데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