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 블로그를 개설하며 “한글 블로그와 영문 블로그의 RSS를 통합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의외로 일이 쉽게 풀렸다. 각종 웹 데이터를 손쉽게 연동해 주는 도구가 있었다. 이런 걸 두고 매시업(mashup)이라 하는데, 야후의 파이프(Yahoo! Pipes)가 대표적이다. 구글의 Mashup Editor는 닫힌 테스트(Beta Test) 중이라 더 이상 사용자를 받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Popfly는 파이어폭스에서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듯 한데, 파이프보단 게임과 그래픽을 중시하는 듯 하다. Popfly는 막 살펴보기 시작해서 판단하기 힘들고, 파이프는 조금 더 데이터 지향적, 개발자 지향적이다. 여러 데이터를 묶고 조작해서 그 결과물을 RSS나 Json로 받게 된다. 이런 결과물은 일반 사용자가 쓰기엔 불편하지만 한번 더 가공하면 훨씬 유연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어떤 의미에선 파이프는 B2B 서비스이고 Popfly는 B2C 서비스란 생각까지 든다.
어쨌거나 Pipes를 이용해 간단히 통합 RSS를 만들었다(참고로 통합 RSS는 대문에서만 구독가능하다).
- 야후! 파이프로 통합 R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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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도에 대해 딱히 설명할 바는 없다. 적어도 기술적으로 특이한 부분은 없다. 마치 MSSQL 서버의 DTS 서비스처럼 다이어그램 구성 요소를 이리저리 짜맞추면 끝이다. 그러니 어떤 의도로 만들었는지 그것만 간략히 설명해 보겠다.
첫 번째 Fetch Feed는 한글 블로그의 RSS와 영문 블로그의 RSS를 통합한다. 두 번째 Fetch Feed는 Flickr에서 최신 사진 정보를 가져오고, 그 데이터를 Filter에 보낸다.필터는 설명이 붙은 사진만 가려 낸다. 세 번째 Fetch Feed는 del.icio.us에서 최신 북마크 정보를 가져오고 필터를 통해 설명이 붙은 것만 추려 낸다.
설계도를 저장하면 매시업한 데이터를 확인하는 메뉴로 넘어간다. 거기서 결과물을 RSS로 구독할 수 있는데, 야후쪽 주소를 주기 때문에 간단한 PHP 페이지를 만들어서 이 문제를 해결했다.
<?php
error_reporting(E_ALL);
$request = 'http://pipes.yahoo.com/pipes/pipe.run?_id=8DJYdGec3RGEyPqEbbsjiw&_render=rss';
$response = file_get_contents($request);
if ($response === false) {
die('Request failed');
}
print_r($response);
?>
야후! 파이프를 뒤지면 미투데이나 페이스북(Facebook)의 데이터를 조작한 사례가 있다. 하지만 이런 데이터는 함부로 공개 안 하는 게 좋겠다. 나만 글 쓰는 장소가 아니라 지인들과 내가 교류를 하는 곳이기 때문에 예기치 않게 다른 사람의 사생활이 노출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주의! 구글 리더의 공유 아이템을 연동하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 Pipes의 필터 기능이 한글을 제대로 처리 못한다. KAISTizen 님이 공유한을 찾으라 하면 못 찾고 KAISTizen을 찾으라 하면 잘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