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네스티 한국 지부의 2008 정기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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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 last modified:May 15, 2008

앰네스티 회원이 되고 나서 처음 받아보는 총회 소식지. 날짜가 4월 26일로 되어 있으니 회원이 될 무렵이던가 되기 전인 듯 하다.

정기총회스케치라는 제목답게 구체적인 수치보다는 그 날의 현장 분위기를 간단하게 정리해서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예를 들어, 재정보고에 관한 내용을 보면 구체적인 수치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PDF 파일에 첨부한 사진을 보면 월별수지현황이란 그래프가 등장하는데, 이걸 보면 현장에서는 꽤 자세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듯 하다.

스케치라곤 해도 A4용지 20쪽 분량이니 적은 분량은 아니다. 대부분의 펀드 운용보고서가 이 정도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니, 비영리 단체가 만든 보고서인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이다.

상정된 안건 중엔 ‘회원활동 활성화 방안’과 ‘중국 내 인권사업의 개선사업’이 눈에 띈다. 역시 어디나 재정확충이 중요한 문제이고 앰네스티도 마찬가지인 듯 하다. 그동안 기부 등의 명목으로 꾸준히 돈을 쓰긴 했지만 특별한 원칙이 없었는데, 앞으론 규칙을 정해놓고 그에 따라 자금을 운용할 생각이다. 달리 말해, 지금 내는 회원비 외에 추가적인 지원을 할 생각이다.

중국 내 인권사업은 역시 베이징 올림픽을 앞둔 시점이다보니 눈길을 끈다. 하지만 쓰촨(四川)성 지진 사태 때문에 당분간은 이런 활동이 주목을 끌긴 힘들 듯 하다. 이래저래 지진 때문에 다들 고생이다.

정기총회스케치에서 가장 주목해서 본 곳은 마지막 쪽이다. 참가자가 누구인지 살펴봤다. 회원과 사무국원을 합쳐 대략 60~70명 정도였고 그 중 회원 수는 50명 정도였다. 전체 회원 수가 8000명이라는데 대략 0.625%가 참여한 셈이다. 노동시간이 세계 최고를 달리는 나라이다보니 실제 오프라인 참여율이 좋을리 없다.

기타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엔 휴대폰 일시후원 메뉴가 있다. 휴대폰 결제를 통해 쉽게 후원할 수 있다.

정기총회스케치 마지막 쪽을 보아하니 사무국원 수가 매우 적은 듯 하다. 그래서인지 웹 사이트에 깨진 링크가 몇개 있었고, RSS 같은 서비스가 없었다. 아무래도 컨텐트 관리 시스템을 쓰지 않고, 웹 페이지 하나하나를 만들어 관리하는 듯 하다. 손이 많이 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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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bernetes, DevSecOps, AWS, 클라우드 보안, 클라우드 비용관리, SaaS 의 활용과 내재화 등 소프트웨어 개발 전반에 도움이 필요하다면 도움을 요청하세요. 지인이라면 가볍게 도와드리겠습니다.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면 저의 현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협의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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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raea
16 years ago

요즘 보면
우리나라 인권 챙김도 필요하지 않을가
란 생각이 들곤합니다ㅠㅠ;

최재훈
16 years ago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모든 이주노동자의 인권을 보호하라! 같은 활동도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 이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왔죠.

어쨌거나 한국도 좀 인간답게 살만한 나라가 되야 할텐데 갈 길이 멀군요.

고은태
고은태
16 years ago

핫 서핑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반가운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이사장 고은태입니다. 비판할 내용도 쌓였을텐데, 주로 좋게만 보아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대단히 격려가 되네요.

재정은, 구체적인 수치를 싫어하는 분이 많아서 간략히 실었을겁니다. 자세한 내용은 가끔(아직 정기적은 아니고) 홈페이지에 올라옵니다. 총회자료집을 메일로 보내달라고 하셔도 될거구요. 보내드린 것은 어디까지나 user-friendly 버전이니까요. -_-;;;

재정지원에 대한 부분이 진짜 고무적인데, 제 소망은 우리 시민들께서 자신의 소득 중 일정액을 사회공헌용으로 편성하시고 – 몇 천원이라도 – 이를 포트폴리오를 짜서 각 단체에 기부하시면 좋겠다는 겁니다. 단체의 활동에 따라 포트폴리오 내용을 변경하면 단체들이 더 열심히 하라는 신호가 되겠지요.

베이징 올림픽 캠페인은 저희가 가진 고민을 콕 찝어주셨는데, 암튼 저희 입장은 올림픽 개최반대는 아니고, 개최하되, 인권개선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넷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은 참 고민이 되는 부분입니다. 회원중심 활동을 표방하다보니, 상근자 수가 아주 적습니다. 수입의 거의 전액을 회비에 의존하다보니 돈도 없구요. 그래서 전담자가 없습니다. 앞으로도 당분간 없지 않을까 합니다.

블로그를 둘러보니(내용은 안보고 껍데기만) 상당한 내공의 소유자이신 것 같은데, 좀 도와주시지 않겠습니까? 특히 저는 개인적으로 블로그, 그 중에서도 메타블로그나 어그리게이터 형식의 가능성에 주목합니다. 공식적인 내용은 게시판을 이용하더라도, 비공식적이고 좀 더 인간냄새가 나는 내용을 통해 게시판의 활력을 주고 싶거든요. 일단 만들어놓기만 하면, 어그리게이터-블로그 형식처럼 손이 덜 가는게 없죠.

암튼, 좋은 글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관심부탁드립니다.

최재훈
16 years ago

안녕하세요?

안 그래도 글 쓰고 나서 홈페이지에서 총회 자료를 찾아냈습니다. 아직 읽어보진 못했네요.

요즘은 출판사들이 블로그를 이용해 홍보를 많이 합니다. 출판사들도 대체로 부족한 자원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거두려다 보니, 보통 블로그를 따로 구축하기보단 기존 서비스를 많이 이용합니다. 블로그론 정보를 나누기 힘든 부분은 기존 홈페이지에서 해결하지만요. 이런 방법도 한번 생각해보시면 어떨까 싶어서 말씀 드립니다.

물론 전문 개발자들이 자원한다면, 더욱 체계적인 사이트를 구축할 수도 있을 겁니다. 바쁜 일만 좀 마무리되면 제가 도와드릴 수도 있지만, 웹 개발은 블로그에서 취미 정도로 하는 수준이라 함께 일할 분들이 모여야 제대로 일을 처리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필요하실 때 한번 연락주시면 상의해볼 수 있겠지요.

그나저나 가끔씩 홈페이지 들어가서 이것저것 살펴보는데, 전엔 몰랐던 기능을 하나씩 찾아내는 재미가 있네요. ^^

고은태
고은태
16 years ago

현재 홈페이지 개편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원래보다 늦어지고 있는데, 끝나면 시민단체, 특히 인권단체의 홈페이지 치고는 상당히 괜찮은 것이 나올 듯 합니다. 문제는 업데이트 – 모든 사람들이 다 바쁘다보니 얼마나 충실하게 업데이트 할 수 있을 것이냐가 고민입니다. 그래서 블로그를 얹어서 연동시키는 걸 생각하고 있지요. 암튼 혹시라도 시간을 투자해주실 수 있게 되면, 연락주십시오. 작업 자체는 힘들더라도 조언이라도 얻을 수 있으면 도움이 되지요.

최재훈
16 years ago

새로운 홈페이지 기대하겠습니다!

추신. 앞으로 한두 달 이상은 다른 일 때문에 바쁠 것 같지만,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