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언급한 사실이 만약 실체화 된다면 앞으로의 움직임은 참 재미있어 질거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어서 이렇게 글을 남기는 중입니다.
일단 이번 발표가 좀더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되는게.. 기존의 하드웨어들은 드라이버를 공개할 경우 자사 하드웨어 아키텍쳐를 노출 시킬 수 있다는 문제가 있어서 상당히 꺼려왔었는데 이번에 출시된 R600의 경우 기존의 제품에 비해서 개방형 아키텍쳐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특정 연산만을 위한 기존의 폐쇄적인 구조에서 탈피하고 드라이버를 어떻게 프로그래밍 하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기능을 가감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는 형태로 말이죠.. 덕분에 하드웨어 자체의 성능이 뛰어나더라도 그에 걸맞는 소프트웨어가 뒷바침 되어야 한다는 패널티를 안고 가게 되긴 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를 잘하면 오픈소스 진영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더군다나 앞으로의 하드웨어는 필 로저스 아저씨가 언급했듯이 좀더 프로그래밍 가능해지길 바란다고 하였으니 이런 경향은 좀더 심화되겠죠..
반면 NVIDIA는 아직도 폐쇄적인 구조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AMD가 오픈소스 드라이버를 추진하게 된다면 NVIDIA는 유져들로 부터 상당한 압박을 받게 되겠지만 쉽게 드라이버를 공개하지는 못할거라고 생각됩니다.. 그 이유는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폐쇄적인 구조의 하드웨어의 경우 드라이버 공개시 아키텍쳐 유출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아마도 NVIDIA는 AMD와 같이 범용 프로세서 형태의 VGA가속기 구조로의 전환을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행해야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드라이버가 공개되는 것도 이런 형태로의 이전이 이루어 지고난 이후에나 가능 하게 되겠죠..
어쨌든 이번 소식은 상당히 반길만한 소식이고 이를 계기로 리눅스 데스크탑이 기존의 윈도우즈 편향적인 상황에서 좀더 대중성을 갖는 강력한 시스템으로 거듭나길 바라면서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