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자전거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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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 last modified:February 8, 2020

지난 7월 24일 SBS에서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볼 수 있었다. SBS 스페셜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이 그것이다. 간단하게 프로그램 내용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자전거 속에 건강이 있다
  2. 기름값, 오를 테면 얼마든지 올라라!
  3. 자전거 속에 미래가 있다
  4. 자전거 이용환경, 무엇이 문제인가?
  5.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

건강이나 기름값 이야기가 나와서 시사2580 스타일의 고리타분한 프로그램이라고 착각하면 곤란하다. 사실 기획의도는 21세기 지구의 선택, 후손들에게 맑은 공기를 물려주고 싶다면 페달을 밟아라였지만, 정감미 넘치는 나레이션 덕분에 거부감 없이 볼 수 있었다.

덴마크 자전거 도로

출처: SBS 스페셜

프로그램 중간부터는 덴마크, 일본과 같은 자전거 선진국과 한국의 자전거 문화 및 환경을 비교해서 보여주는데, 덴마크의 자전거 문화는 정말 경이적이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보도와 자전거 도로가 항상 함께 놓여 있다. 노원역 주변 도로에는 어이없게도 자전거 도로가 보도와 도로 사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상가 건물 쪽으로 놓여 있다. 폭이 좁은 도로라 그곳으로 다녔다간 건물 밖으로 나서는 사람을 치기 쉽상이다. 폼으로 자전거 도로를 만들기는 했지만, 전혀 인간의 이성이 관여한 작품이 아니다. 더구나 덴마크(SBS 스페셜에 따르면 특히 오덴세 Odense시)의 교차로에서는 자전거 신호가 따로 있어서 자동차보다 우선적으로 신호를 받는다.

좋은 시설과 여건만 부러운 것은 아니다. 비오는 날에도 레인코트를 걸치고 출퇴근하는 덴마크인을 보니, 멋진 삶을 누리는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한국에서도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아직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 소수의 사람들은 자전거에 무척 애착을 갖고 있어서, 멋진 유니폼과 값비싼 자전거를 타고 다니곤 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도 남못지 않은 자전거와 도구를 구입해야 한다고 느끼는 것 같다. 하지만 덴마크인은 그런 것과 상관없이 자전거 타기를 라이프 스타일로 받아들이는 듯 하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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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버즈
프리버즈
17 years ago

저도 봤습니다. 덴마크인의 인터뷰 중 “비가 오는건 아무 상관이 없다. 비좀 맞는다고 해도 죽지 않는다. 비는 그냥 물일 뿐이다.”라는 대답은 정말 멋졌습니다.

daybreaker
17 years ago

제가 이번에 유럽 여행을 갔을 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하루 동안 타고 다녔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자동차-사람 순인데 비해, 영국은 사람-자동차 순이었고, 네덜란드는 자전거-사람-자동차 순이라고 보면 될 정도였죠. 자전거 전용 신호등이 따로 있었고, 자전거 도로 또한 잘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도시 크기도 딱 자전거를 타고 하루 동안 다닐 만한 “human-scale”이더군요. 정말 좋았습니다.
저도 산악 자전거를 타고 분당 탄천 등을 이용해왔는데, 도시 자체가 자전거 중심 문화로 바뀌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toro
toro
17 years ago

한국 자전거 도로들은 정말 ‘폼’입니다. 人道와 건물 사이에 있으니 사람들은 그게 주차장인 줄 압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인도로 막 다닙니다.

최재훈
17 years ago

Re: 프리버즈 비오는 날엔 자전거를 두고 역까지 버스나 택시 타고 갔었는데, 그 장면 덕분에 레인코트를 하나 장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Re: daybreaker 유럽 여행에서 돌아오셨군요. 짐작하건대 무척 색다르고 즐거운 여행이었겠죠? 블로그 활동 재개하시면 사진 좀 올려주세요.

Re: toro 도로교통법 상으로는 인도로 다니면 안 된다고 하지만, 난폭 운전이 무서워서 그렇게는 못하죠. 자전거 도로가 있다고는 해도 인도가 된지 오래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