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애니메이션을 봤다. 거의 매일 심심할 때마다 투니버스를 틀어놓으니 오랜만이라는 것은 어폐가 있다. 정확히 말해 TV가 아닌 동영상 파일로 본 것이 그렇다고 해야겠다. 스트레스를 발산할 곳이 없어서 한번에 이어서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찾기 시작했다. 요리조리 재보다가 선택한 것이 교향시편 에우레카 세븐이다.
미친듯이 50편을 보고 나니 일요일 저녁이었다. 원고 쓰는 일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애니메이션만 봤다고 할 수 있다. TV 시리즈로는 보기 드물게 짜임새 있는 작품이었다. 너무 심각해질 것 같을 때 탈선하지 않을 정도로 만화다운 에피소드가 나왔다. 처음부터 끝까지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감상할 수 있었다. 애니메이션 중에는 막판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한꺼번에 진행하려다가 뒤죽박죽, 설득력 0%의 줄거리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에우레카는 그럭저럭 이런 함정을 잘 넘어간 것 같다. 아네모네의 이야기는 조금 어설프게 몰아서 처리한 감이 없지 않지만 말이다.
어쨌든 마지막에 남자주인공 렌턴이 멋진 사나이로 성장한 것 같아 기쁘다. 감동의 눈물이 찔끔 나왔다. 그리고 달 표면에 자신들의 사랑을 새겨넣는 염장질은 최고였다.
P.S. 그나저나 제목을 그냥 에우레카라고 해도 좋았을텐데, 교향시편은 뭐고, 세븐은 뭔지 모르겠다. 덕분에 첫인상이 좋지 않았다. 제목은 간결하게 짓는게 좋지 않을까?

건강하셨나요 카이스티젠님? 저 돌아왔습니다. 개운하고 편안한 마음으로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ㅡ 또 조만간 들러주세요!
돌아오셔서 기쁩니다.
‘카이스티젠’은 부르기 힘들지 않나요? 제 이름은 최재훈입니다. 이름으로 부르시든 기존처럼 부르시든 쉬운 쪽으로 하시면 되겠습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