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TV 책을 말하다’라는 프로그램에서 지난 1월에 ’그 하얗던 당신의 길, 이청준의 ‘눈길’을 방송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이기에 이 프로그램을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이청준은 사회의식이 투철한 작가이긴 하지만, 나는 오히려 사회문제를 고찰한 작품보다는 한국적인 정서가 풍부한 작품을 더 사랑한다. ‘눈길’,’서편제’, 그리고 ‘축제’ 등이 그렇다. 나는 항상 한국에서 벗어나고 싶어하지만, 이 책을 읽을 때면 내 자신이 한국인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특히 ‘눈길’을 읽을 때면 눈물이 핑 돌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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