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illing Joke

  • Watchmen의 작가 앨런 무어의 또 하나의 명작.
  • 수십 권이 넘는 배트맨 만화책 중 세 손가락에 꼽는 수작.

히스 레저가 참고했다는 그래픽 노블은 두 권이다. Arkham Asylum: A Serious House on SeriousEarth 그리고 Batman: The Killing Joke.

어느 책을 먼저 읽을까 고민하다 두께가 얇은 The Killing Joke를 집었다. 끝까지 읽었다. 그리고 조커 카드가 그려진 마지막 장에 눈길을 멈췄다. 10여 쪽을 되돌아가 배트맨과 조커의 대화를 읽고 조커와 배트맨이 마치 하나의 인격을 나타내는 두 모습인 양 카드 위에 그려진 모습을 봤다. 보통 그래픽 노블의 절반 밖에 안 되는 단편 소설이지만 군더더기 없이 해야 할 말을 정확히 전달한다. 사악하고 광기 어린 조커를 탄생시킨 작품이라 이야기 들었지만, 이토록 무시무시할 줄이야. 사진기를 든 조커의 미소가 무슨 의미를 담는지 안다면 책 표지를 볼 때마다 편치 않은 마음이, 소름이 돋을 것이다.

The Killing Joke - Cover

The Killing Joke는 배트맨이 아닌 조커의 이야기다. 정신 병동을 탈출한 조커가 짐 고든을 습격하고 그의 딸을 해친다. 그리고 짐 고든을 납치해 몹쓸 짓을 저지른다. 이는 조커의 현재 모습이다. 그리고 조커의 과거가 드러난다. 곧 아이를 낳을 아내를 둔 재능 없는 코메디언. 그의 이름은 끝내 드러나지 않는다. 그저 이름 없는 가난뱅이. 가족을 위해 단 한번만 범죄를 저지르기로 한 그였지만, 비극은 나약한 그를 덮친다. 그리고 평범한 소시민은 사라지고 미치광이만 남는다.

그러나 이 모든 과거가 사실일까?

Somehing like that happened to me, you know. I,,, I’m not exactly sure what it was. Sometimes I remember it one way, sometimes another…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미 제정신이 아닌 조커가 알리 없다. 이미 돌아오지 못할 다리를 건넜다. 모든 싸움이 끝나고 배트맨이 “다른 방법이 있다. 내가 돕겠다.”할 때, 조커의 모습. 비에 젖어 축 늘어진 머리카락과 힘없이 굽은 어깨. 슬픈 듯 말 많던 그가 침묵을 지킨다. 그리고 정신 병동을 탈출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조커의 몸동작과 어색한 웃음. 그리고 따라 웃는 배트맨.

이게 전부다. 그 속에서 무엇을 찾아낼지는 각자의 몫이다.

참고 자료

최 재훈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고성능 서버 엔진, 데이터베이스, 지속적인 통합 등 다양한 주제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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