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무척 황당하면서도 모욕적인 사건을 당한 터라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최고치에 달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큰 조직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더 존경하게 된다. 이렇게 조그만 조직에서 조차 별의별 말도 안되는 유언비어가 돌아다니고, 그것을 윗사람이 진지하게 받아들이는데 큰 조직은 어떨지 생각하는 것 자체가 공포다. 그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갔을까?
지금 회사에서는 더 이상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영업팀 실적의 대부분을 혼자 차지했던 입사 동기마저 해고되어 버렸고, 이제는 나를 압박해서 다른 병특 직원들의 불만을 잠재우려 하는 것 같다. 당장 복무 기간이 3,4달 남은 사람을 제외하곤 내가 고참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더 이상 전직을 미룰 수 없을 것 같다. 진로를 결정하기 전에 사회 경험부터 해보려 졸업 전에 병특을 시작했는데, 계속 좋지 않은 경험만 하는 것 같다. 그래도 여기서 주저앉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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