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클론이 강타한 미얀마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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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 last modified:May 7, 2008

어제 저녁 채널을 돌리다 미얀마를 강타한 싸이클론 소식을 듣고 경악했다. 처음엔 피난민 숫자인줄 알았다. 22,000명. 사망자 숫자다. 실종 규모는 그 두배다.

이 사태를 맞이해 각국에서 인도적 지원을 결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사건을 바라보는 내 심정은 참 복잡하고 찝찝하다. 애당초 22,000명이나 되는 사망자가 발생한 원인이 무엇인가 생각해보니, 결국 미얀마의 독재 정치가 근원이 아닌가 하는 결론에 달했던 것이다.

미얀마하면 아웅산 수치 여사가 가끔 등장하는 뉴스로만 알고 있는데, 실은 북한 뺌치는 독재 국가다. 군인 출신이 정권을 잡고 개인 우상화에 매진한다는 점이 쌍둥이 꼴인데, 실은 북한 정권을 모델로 삼았다고 한다. 그나마 북한은 형식적으로나마 공산주의라는 이념이라도 있지, 미얀마는 완전 깡통이다. 자원이 넉넉해서 사람들을 위한 정부와 체계화된 외부의 지원만 있다면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넉넉히 살만한 나라건만, 이모양 이꼴이라니. 반대파를 억압하는 데 쓸 돈을 국가의 미래에 투자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하다못해 새로 만든 수도에 독재자의 거대한 동상을 세울 돈으로 사회기간망을 확충했더라면 얼마나 좋았겠나.

인도적 지원이야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일이니 좋지만, 결국 일시적인 도움일뿐 미얀마의 미래를 바꿔놓지는 못한다. 정말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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