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 First Java : 뇌 회로를 자극하는 자바 학습법 (개정판)

Head First Java

대학에서 C++이나 Perl 등의 껍데기를 핥아보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객체지향개발을 음미하기 시작한 것은 닷넷부터였다. 그런 탓에 자바와 닷넷은 비슷하므로 굳이 자바공부하는데 시간을 쏟을 필요없다는 백해무익한 생각을 언제부턴가 하게 됐다. 그러나 최근에 C# 코드를 자바로 포팅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산전수전을 다 겪다보니 겸소해졌달까. 결국 자바 공부 좀 해보자는 생각에 Head First Java를 구입하게 됐다.

Head First 시리즈 특유의 재미는 여전하다. 70’s show에서 캡쳐한 듯한 사진과 그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대사가 절묘하게 어울리는게 일품이다. 책 곳곳에 위트가 넘쳐 ‘지루함’이란 한겨울 들판의 주먹만한 딸기만큼이나 동떨어진 이야기다. 워낙 재미있다보니 제법 두꺼운 책인데도 어느샌가 다 읽어버리게 된다.

Head First Java는 재치있는 구성도 일품이지만, 충실한 내용 때문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세세한 문법에 집착하지 않고, 객체지향의 개념을 소개하는데 집중한다. 그러면서도 기회다 싶을 때마다 유용한 지식을 풀어놓는다.

또한 기술에 파묻히지 않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재주가 발군이다. 이 책을 읽고 있자면, 내가 쓴 기술 문서들을 파일 시스템에서 로우포맷시키고 싶을 정도다.

Head First Java 개정판은 매우 훌륭한 책이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도 있다. 개정판임에도 불구하고 오타가 눈에 띄게 많아서 눈에 거슬렸다. 탐정 몽크처럼 편집증이 있는 것도 아닌지라, 평소에는 웬만한 오타 따위에는 발톱 사이에 낀 때만큼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하지만 반복되는 오타에, ‘개정판’이라는 딱지까지 끼어드니 은근히 신경이 쓰인다. 조금 더 세심하게 배려했더라면, 불평분자인 내 입을 막을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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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재훈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고성능 서버 엔진, 데이터베이스, 지속적인 통합 등 다양한 주제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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