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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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 last modified:March 28, 2004

수요일부터 헬스 클럽에 다니기 시작했다. 원래 월요일부터 하려 했건만, 회식 때문에 화요일부터 하기로 했다. 그러나 막상 화요일이 되어 헬스 클럽에 가려 했더니, 운동화가 준비되지 않았다. 이래저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 수요일부터는 나가게 됐다.

동네에 있는 헬스클럽인데, 시설이 깔끔하고 강사분들도 친절하다. 더구나 예쁜 여자도 있어서 아주 즐겁게 다니고 있다. 솔직히 러닝 머신같은 경우는 KAIST 기숙사 마동 지하에 있는 장비가 더 좋다. 그렇다고 해서 이 헬스 클럽의 러닝 머신이 나쁜 것은 아니다. 우리 학교가 나름대로 학생복지에 신경을 쓰고 있을 뿐이다.

잠시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다. 처음엔 헬스클럽보다는 유도 도장에 다니고 싶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집 근처에는 도장이 없었다. 나는 1 vs 1로 겨루는 게임을 즐긴다. 경쟁심이 불타오르다 보면 운동이 즐거울 뿐 아니라, 힘들더라도 계속할 수 있게 된다.

헬스 클럽에서 운동하는 일은 내가 즐기던 게임과는 많이 다르다. 상대가 없이 홀로 운동을 계속해야 한다. 덕분에 심심하기도 하고 약간 외롭기도 하다.

하지만 나름대로 이런 운동을 즐기는 방법이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아줌마조차도 나보다 3배는 잘 뛴다. 정말 미칠 노릇이다. 사실 당장은 그들을 따라갈 능력도 없지만, 이런 상황이 되다보면 자연스레 오기가 발동한다. 힘들어 죽을 것 같은데도 ‘조금만 더’하면서 10분은 더 뛴다. -_-

정말 죽을 맛이긴 하다.

하지만 몇달 뒤에 나도 옆의 아가씨처럼 달리고 날 수 있으리라는 희망으로 오늘도 20분을 더 뛰었다.

몇달 뒤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디지털 카메라를 사게 되면, 내가 멋지게 뛰는 모습을 올리겠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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