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er’s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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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 last modified:May 13, 2005

저번 월요일에 Ender’s game (Author: Orson Scott Card)을 독파했습니다. 이 책의 재밌는 점을 꼽아볼까요?

SF 소설인만큼 소설 속에 등장하는 기술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주인공 Ender가 Battle school에서 훈련 받느라 고생하고 있을 때 그의 성격 나쁜 형 Peter(저와 성격이 비슷하더군요. -_-)와 사랑스러운 Valentine은 인터넷을 통해 정치에 참여합니다. 책이 86년에 출간되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꽤나 미래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한 셈입니다.

Ender가 The one(매트릭스의 Neo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인지 확인하려고 그의 목 뒤에 Monitor를 삽입합니다. I.F(일종의 우주함대입니다.)는 Monitor로 Ender가 보고 느끼는 것을 기록하고 감시합니다. 일종의 신경칩이라고 생각되는데 사람의 신경전달 신호를 분석해서 재생할 수 있다면 정말 놀라운 일이 펼쳐질 것입니다. 정교한 인공 안구를 만들어서 시각장애인이란 단어를 사라지게 만들 수 있겠죠. 실제로 원시적인 형태의 인공 눈을 만들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단지 책에서는 Monitor를 목뒤에 삽입했다고 하는데, 시각정보가 그쪽으로 전달될까요?

좋은 SF 소설이 그렇듯, Ender’s game 역시 그 초점은 환상적인 미래의 모습이나 천재적인 주인공의 활약을 그리는데 맞추지 않습니다. Neo가 슈퍼맨처럼 하늘을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감동할 사람이 있겠습니까? 이 작품이 Nebula와 Hugo를 석권한 것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Buggers를 전멸시켜 버린 Ender의 번뇌를 세심하게 그려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Ender’s game을 읽다보면, 나와는 다른 존재에 대한 인간의 공포가 어떻게 폭력을 불러오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주위에도 자신의 잘못을 떠넘기거나, 이유를 알 수 없는 적의를 불태우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이 책을 통해 그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요즘은 제 자신이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탓인지 Ender가 자신의 팀을 이끄는 방식에 주목하게 됐습니다. Ender가 아무리 천재라지만 모든 상황을 순간에 인지하고 반응할 수는 없습니다. 그는 자신의 부대를 기동력을 갖춘 소규모 팀으로 구성합니다. 그리고 팀은 변화하는 전황을 스스로 분석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갖춰 나갑니다. 많은 리더들은 이러한 자율성을 갖춘 팀을 두려워합니다. 이 같은 조직에 몸을 담아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자율성이란 것을 믿지 못합니다. 불안한 마음에 부하의 행동을 감시하고 일일이 참견하면서, 그들의 의욕을 꺾어버립니다. 여러분도 언젠가는 Ender같은 지도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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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bernetes, DevSecOps, AWS, 클라우드 보안, 클라우드 비용관리, SaaS 의 활용과 내재화 등 소프트웨어 개발 전반에 도움이 필요하다면 도움을 요청하세요. 지인이라면 가볍게 도와드리겠습니다.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면 저의 현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협의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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