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드하는 데 엄청난 시간이 걸리는지라, 그때그때 웹 서핑한 글을 정리해본다.
강력 추천
회사를 때려쳐야 할 때
밝은 미래를 생각하기 위해서 그토록 노력했건만 내가 믿고 있었던 것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 잘 벌 수는 없다는 명제였다. 그래서 나는 이 믿음을 바탕으로 실용적인, 아니 비겁한 접근법을 택했다. 돈을 위해 내 꿈을 버린 것이었다. 나는 부모에게서 물려받을 유산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실패를 하면 다시 재기시켜 줄 후원자가 있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나는 이렇게 나 자신의 결정을 합리화시켰다.
‘각자 제 인생을 산다’라는 말은 자기가 인생의 주체가 되어 그 책임을 떠안는다는 의미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니 남의 선택에 왈가왈부해봐야 아무런 득도 없지만, 때로는 행복해지려고 돈을 쫒는 사람들을 보면 딱하단 생각이 든다. 그 돈으로 무엇을 해야할지도 모르면서 행복해지려면 돈이 필요하다나?
내겐 돈을 벌어야할 명확한 목적이 있다. 일차적으론 늙어서 몸이 아프면 돈이 필요하다. 하지만 나는 의료비를 감안한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원한다. 나는 옳지 않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아이들 키울 돈’이 필요해서 직장을 그만두지 못하는 사람이 되고 싶진 않다. 언젠가 중간 관리직이 되었을 때, 필요하다면 내 자리를 내어줄 각오로 일하고 싶다. 뻔히 잘못된 줄 알면서도 소신껏 일하지 못하고, 아랫 사람들의 원성을 듣는 관리자가 되고 싶진 않다.
그래서 내겐 돈이 필요하다.
돈에 대한 걱정을 흘려 보내기 위한 마지막 단계는 나의 연봉이 나의 보호막이 되어 주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는 사실을 직시하는 것이었다. 그 동안 가장 능력 있고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동료들이 순식간에 직급과 연봉을 잃는 것을 많이 봐왔다. 반면에 자신의 재능, 경험, 그리고 기술은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다. 정말 의지할 수 있는 보호막은 결국 이것들이다.
내가 믿는 몇 안 되는 진실 중의 하나.
경제
소로스가 말하는 유가폭등의 원인
자, 그렇다면 현재의 ‘거품’은 투기 때문인가?
그에 대한 답은 이렇다. 현재의 오일 가격 상승은 그 기반을 실물경제에 두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 기류에 투기가 올라타고 있는 형국이다… 내가 위에서 언급한 요소들 중 처음 세 개는 실물경제 요인이고 이들 요인들은 투기와 상품 인덱스 연동 투자를 다 없앤다고 하더라도 계속 존재할 것이다.중략…
많은 독자들이 세계의 오일 수요가 현재의 가격 폭등을 정당화할 정도로 빠르게 상승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지적했다. 따라서 뭔가 흑막이 있지 않겠느냐는 주장을 했다. 하지만 내 생각으로 이 주장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가격 폭등을 유발하기에 필요충분한 수요 상승의 폭은 아주 작다라는 점이다. 공급이 상승하지 않고 멈추어버리면(지난 2년처럼) 가격이 폭등하기는 아주 쉬워진다. 투기꾼들도 이를 이용하기 위해 달려든다.
최태원 SK 회장의 승부수
취재 결과 이번 SK컴즈 대표 교체 배경은 좀 특별하다. 그룹 상층부의 결단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그룹 최상층부 한 관계자는 최근 한 술자리에서 그룹 인터넷 사업을 크게 걱정했다고 한다. “희망이 안보인다”는 취지의 이야기였다. 그 발언 이후 전격적인 수술이 진행 중인 것이다.
어쩌다보니 SK 계열사에 몸 담게 됐다. 이렇게 된 이상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알아둬야지.
미술
야하고 웃겨서 더 슬픈 고발 사진들
- 쉬용의 <해결방안>
쉬용의 저 <해결방안> 사진은 가장 처절한 슬픔을 가장 웃기는 방식으로 다룬다. 슬픔은 웃음속에서 느껴질 때 더욱 애절하고 또 그 슬픔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샤넬과 맥도널드가 만나다!
기술
인터넷 종량제에 전세계 네티즌 폭발하다
사실 저도 타임워너 케이블의 종량제 소식을 듣고 많은 걱정이 앞서더군요.이미 호주는 종량제가 시행중이고 영국에서도 종량제가지고 말이 많은가 봅니다. 원래 우리나라가 또 영미식 경제를 많이 따라가는데.. 특히 미국과 영국 그리고 호주가 종량제에 적극적이라니 좀 신경이 쓰입니다.
타임워너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인터넷 사업에선 영 꽝인 듯. 종량제는 이메일과 웹 서핑만 하란 뜻이다. 한 국가 내의 모든 통신 업체들이 종량제를 시행한다면, 이런 전략이 성공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때문에 피해를 보는 건 누구일까? 단순히 소비자만 피해보는 건 아니다. P2P 업체가 제일 큰 타격을 받겠지만, 사실상 애플의 아이튠 서비스 같은 신규 서비스가 출현하기 힘들어진다. 망사업자들만이 IPTV를 통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웹 생태계는 둘째 치고 혁신적인 서비스의 출현을 가로막는다는 점에서 한국의 정책 담당자들은 이딴 짓을 추진 안 했으면 좋겠다.
기타 네이버쪽에서 사진을 직접 참조하면 안 되나 보네요. Chanel Special Meal은 웹에 널리 퍼진 사진이라 구하긴 했습니다만, 귀찮았습니다. 저작권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려는 조치인지, 단순히 트래픽 유출 방지 정책에 불과한지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