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라 하면 고리타분하게 들리겠지만 항상 이것저것 살펴보기는 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이든 내가 잼병인 예술이든 레이더에 걸리는 소재는 무엇이든 최소한 건드려보기라도 해야 직성이 풀린다. 책을 읽던 인터넷 기사를 읽던 유투브 동영상을 시청하던.
문제라면 혼자 열심히 공부한다고 누가 알아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더 많은 영역에서 더 많이 기여를 하고 싶어도 상대가 나를 모르면 아무 소용없다. 그렇다고 매번 나를 길게 소개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설사 그렇게 한다 해도 상대의 짜증을 유발하기 십상일 뿐이다. 그래서 LinkedIn에 자격증으로 추가가능한 Coursera 강의를 들어보기로 했다. 내가 무엇을 할 줄 아는지,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최소한 보여줄 수는 있으니까.
그리하여 지난 몇달 간 여섯 과목을 끝냈다.
강의마다 느낀 점을 간단히 요약하면,
- Personal Branding 강의 후기는 따로 썼다.
- Project Management: The Basics for Success는 노력이 많이 드는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가볍게 몸을 풀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관리야 무수히 많은 책을 읽고 실제로 실행해본 경험을 꽤 쌓아서 그런지 후속 강의를 들을 필요는 없겠다 싶다.
- 오랜 만에 웹 프론트 개발을 할 일이 생겨서 Responsive Website Basics: Code with HTML, CSS, and JavaScript와 Responsive Web Design를 들었다. 과제와 시험이 꽤 있지만 학부 수준의 강의인지라 순식간에 끝냈다. 데이터 과학처럼 개념부터 생소한 분야가 아닌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영역은 책과 공식 문서를 이용해 혼자 공부하는 편이 훨씬 습득이 빠르다. 예상했던 바이지만 예상했던 바이지만 나의 시간과 노력이 아까운 건 어쩔 수 없다. 혼자 공부한다고 남이 알아주지는 않으니까 약간의 비용을 지불한다 생각하는 편이 낫겠지.
- The Data Scientist’s Toolbox는 데이터 과학을 슬쩍 맛보는 용도로 괜찮았다. R 프로그래밍 언어, Excel 같은 도구야 순식간에 익히지만 역시 데이터 과학의 이론과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 제일 큰 문제임을 다시 확인했다.
- Learning How to Learn: Powerful mental tools to help you master tough subjects는 효과적인 학습법을 가르친다. 가장 인기있는 코세라 강의 중 하나로 아주 유명하다. 유명세만큼 매우 유용하다. 강의에서 추천하는 외부 자료가 엄청나게 많아서 아직도 짬짬히 방문해 하나씩 살펴본다. 강의를 다 끝낸 후에도 각종 정보를 이메일로 보내주기 때문에 더더욱 유용하다. 강추!
혼자 공부하는 편이 빠른 분야는 우선 혼자 빨리 익히고 그 후에 강의를 들으며 복습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다소 비효율적으로 시간을 낭비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Dog Emotion and Cognition Duke University 같은 흥미로운 강의를 발견한다던가 항상 애먹던 통계 같은 분야를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가며 공부할 수 있다던가 예상 외의 즐거움으로 가득하니 그 정도는 참고도 남는다.
다른 배움의 장
코세라 외에도 아직 강의를 수강하지는 않았으나 눈여겨 보고 있는 곳이 몇 군데 더 있다. 플랫폼을 떠나서 내가 학습하고자 하는 강의가 있다면 그곳으로 가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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