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이 아무래도 랩탑이다 보니 하드디스크 용량이 넉넉하진 않습니다. 행여라도 대용량 동영상을 몇 개 넣으면 하드디스크가 남아 나지 않습니다. 시중에 나온 대용량 하드디스크로 바꾸려 해도 말이지 데스크톱용 하드디스크에 비하면 랩탑용 하드디스크는 용량이 얼마 안 되고 가격도 비쌉니다. 그리고 컴퓨터 지식이 많지 않은 사용자라면 하드디스크를 교체한다는 생각 자체가 두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아무래도 데스크톱을 쓸 때보다 용량에 민감합니다. 정말 필요한 파일만 두려고 하고 간혹 저장 공간이 얼마 남았나 확인해 봅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끼고 아껴도 황당한 일은 벌어지기 마련입니다. 한번 아래 스크린샷을 볼까요?
백업(Backups)으로 차지하는 용량이 233메가 가량 되지요? 그리 크지 않아 보이지만 백업은 대체로 사용 중인 하드디스크 용량에 비례해 증가하게 됩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수십 기가씩 차지하는 일도 벌어집니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나요? 타임머신 백업을 할 때 분명 외장 하드디스크(또는 타입캡슐)에 저장하게 설정했던 것 같은데 말이죠. 대체 로컬 하드디스크에 있는 백업 파일은 뭘까요?
타임머신을 열면 힌트가 나옵니다. 아래 스크린샷 보세요. 조그맣게 허용되는 사용 공간에 맞게 로컬 스냅샷을 유지하고란 문구가 있지요?
외부 디스크가 없는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백업이 제대로 안 되고 문제가 생겼을 때 파일 복구가 불가능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Mac OS X 라이언부터는 이런 경우에는 로컬 디스크에 자동으로 백업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로컬 디스트에 백업하는 기능을 로컬 스냅샷이라고 부릅니다. 물론 하디디스크 용량이 부족할 때는 시스템이 알아서 오래된 백업 파일을 지우고 사용자가 쓸 공간을 되돌려줍니다. 하지만 이런 기능이 달갑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내 파일은 내가 알아서 관리한다는 자립심으로 똘똘 뭉친 전문가라면 특히 그렇겠지요. 다행히 로컬 스냅샷을 끌 수도 있습니다.
- 터미널을 엽니다.
- 다음 명령을 실행합니다.
sudo tmutil disablelocal
다 했으면 다시 타임머신으로 돌아가봅니다. 허용되는 사용 공간에 맞게 로컬 스냅샷을 유지하고란 문구가 사라졌습니다. 그렇지요? 이렇게 하면 로컬 스냅샷을 더 이상 만들지 않습니다.
물론 기존의 로컬 백업 파일은 모두 사라지니 로컬 스냅샷을 끈 직후에 외장 디스크를 이용해 다시 백업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런데 다시 로컬 스냅샷을 켜고 싶다면 어떻게 할까요? 이 또한 간단합니다. 명령어만 살짝 고치면 됩니다.
sudo tmutil enablelocal
어떤가요? 그리 어렵지 않죠?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