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이 아무래도 랩탑이다 보니 하드디스크 용량이 넉넉하진 않습니다. 행여라도 대용량 동영상을 몇 개 넣으면 하드디스크가 남아 나지 않습니다. 시중에 나온 대용량 하드디스크로 바꾸려 해도 말이지 데스크톱용 하드디스크에 비하면 랩탑용 하드디스크는 용량이 얼마 안 되고 가격도 비쌉니다. 그리고 컴퓨터 지식이 많지 않은 사용자라면 하드디스크를 교체한다는 생각 자체가 두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아무래도 데스크톱을 쓸 때보다 용량에 민감합니다. 정말 필요한 파일만 두려고 하고 간혹 저장 공간이 얼마 남았나 확인해 봅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끼고 아껴도 황당한 일은 벌어지기 마련입니다. 한번 아래 스크린샷을 볼까요?
![](https://andromedarabbit.net/wp-content/uploads/2020/02/8550943159_66df234140-img_5e3da4a77d145.jpg)
백업(Backups)으로 차지하는 용량이 233메가 가량 되지요? 그리 크지 않아 보이지만 백업은 대체로 사용 중인 하드디스크 용량에 비례해 증가하게 됩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수십 기가씩 차지하는 일도 벌어집니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나요? 타임머신 백업을 할 때 분명 외장 하드디스크(또는 타입캡슐)에 저장하게 설정했던 것 같은데 말이죠. 대체 로컬 하드디스크에 있는 백업 파일은 뭘까요?
타임머신을 열면 힌트가 나옵니다. 아래 스크린샷 보세요. 조그맣게 허용되는 사용 공간에 맞게 로컬 스냅샷을 유지하고란 문구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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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디스크가 없는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백업이 제대로 안 되고 문제가 생겼을 때 파일 복구가 불가능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Mac OS X 라이언부터는 이런 경우에는 로컬 디스크에 자동으로 백업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로컬 디스트에 백업하는 기능을 로컬 스냅샷이라고 부릅니다. 물론 하디디스크 용량이 부족할 때는 시스템이 알아서 오래된 백업 파일을 지우고 사용자가 쓸 공간을 되돌려줍니다. 하지만 이런 기능이 달갑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내 파일은 내가 알아서 관리한다는 자립심으로 똘똘 뭉친 전문가라면 특히 그렇겠지요. 다행히 로컬 스냅샷을 끌 수도 있습니다.
- 터미널을 엽니다.
- 다음 명령을 실행합니다.
sudo tmutil disablelocal
다 했으면 다시 타임머신으로 돌아가봅니다. 허용되는 사용 공간에 맞게 로컬 스냅샷을 유지하고란 문구가 사라졌습니다. 그렇지요? 이렇게 하면 로컬 스냅샷을 더 이상 만들지 않습니다.
![](https://andromedarabbit.net/wp-content/uploads/2020/02/8552049426_963b7752fb-img_5e3da4a8c68ca.jpg)
물론 기존의 로컬 백업 파일은 모두 사라지니 로컬 스냅샷을 끈 직후에 외장 디스크를 이용해 다시 백업하는 편이 좋습니다.
![](https://andromedarabbit.net/wp-content/uploads/2020/02/8552050074_bb5576871e-img_5e3da4a965fcb.jpg)
그런데 다시 로컬 스냅샷을 켜고 싶다면 어떻게 할까요? 이 또한 간단합니다. 명령어만 살짝 고치면 됩니다.
sudo tmutil enablelocal
어떤가요? 그리 어렵지 않죠?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