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갑수 사진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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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 last modified:February 8, 2020
사랑을 알 때까지 걸어가라8점
최갑수 지음/상상출판

보통 포토 에세이라고 하던데 ‘사진 수필’이라고 바꾸어 보았다. 어울리나?

최갑수씨의 책은 잘 지내나요, 내 인생당분간은 나를 위해서만에 뒤이어 이 번이 세 번째이다. 집에 놓아둔 이 길 끝에 네가 서 있다면 좋을 텐데까지 생각하면 어지간한 팬인 셈이다.

포토 에세이란 장르가 가볍게 읽기에 좋으나 어찌 보면 얄팍하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면도 있다. 사진이 절반이고 그나마 나머지 절반의 지면에 있는 글이라 해도 짧막할 뿐이다. 하지만 포토 에세이에는 나름의 의의가 있다.

당신이 외로울 때 최갑수씨의 포토 에세이는 위안이 되어준다.

미안해

‘고마워’라는 말보다

‘미안해’라는 말을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나이가 들면서 더 그런 것 같다.

우선 미안하다는 말부터 하고 본다.

차가 막힐 줄 몰랐어. 늦어서 미안해.

아픈 줄 몰랐어. 미안해.

네가 좋아할 줄 알았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미안해.

오해해서 미안해.

 

‘고마워’라는 말에는 점점 인색해지는 것 같다.

엘리베이터를 잡아줘서 고마워요.

탁자를 닦아줘서 고마워요.

먼저 지나가게 해줘서 고마워요.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건

아는 사람의 미안함 때문이 아니라

모르는 사람의 고마움 덕분인데…….

 

어쨌든, 미안해라는 말 자꾸 해서 미안해

나도 여행이나 떠날까?

왜 이리 몸뚱이가 무거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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