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2003의 멋진 관리 도구를 윈도우 XP에서 사용하기란 글을 쓴 적이 있다. Windows Server 2003 Administration Tools Pack에는 원격 데스크톱 세션 여러 개를 한 창에서 관리하는 프로그램이 있어 매우 편리하다. 윈도우 XP 등에 탑재된 원격 데스크톱과 달리 여러 서버를 한번에 관리한다는 점은 좋지만 단점도 있어서 전체 화면을 지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단점이 없는 프로그램을 찾아봤다.
대안이라 할 것 중에 무료 소프트웨어는 두 개 있는데 하나는 mRemote와 RDTabs다. 그 중 오픈소스인 mRemote가 기능 면에서 더 마음에 들었는데, 홈페이지에 소개된 특징을 몇 개만 소개한다.
- GPL 라이센스에 따라 무료이고 오픈소스이다.
- RDP, VNC, ICA, SSH, Telnet, RAW, Rlogin, HTTP/S 와 같은 다수의 프로토콜을 지원한다.
- 멀티 탭을 지원한다.
- 지원하는 운영체제는 Windows XP와 Windows Vista이고 .NET Framework 2.0이 필요하다.
- 32비트 환경에서만 테스트했고 64비트는 시스템은 공식 지원하진 않는다.
일단 32비트 윈도우에서만 테스트한 것 같지만, 여태까지 Vista x64에서 큰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 ICA나 HTTP 같은 프로토콜을 이용하려면 외부 컴포넌트를 따로 받아야 한다. 사실 RDP와 SSH2만 필요한 탓에 다른 기능은 테스트해보지 않았다.
테스트
우선 SSH2 프로토콜로 원격 리눅스 서버에 접속해봤다.
스크린샷을 보면 알겠지만 정말 다양한 프로토콜을 지원한다. Telnet이나 SSH 콘솔은 Putty를 이용한다. mRemote 메뉴에서 직접 인코딩을 설정 못한다. 그러니 UTF-8 이 필요하면 Putty를 실행시켜서 세션의 값을 바꾸고 mRemote에서 해당 세션을 선택해야 한다.
mRemote는 정말 편리한데 멀티 탭을 지원한다는 점이야 그렇다 쳐도 설정 값을 상속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설정 값을 상속 받는 방법은 위의 스크린샷에 표시해두었다.
스크린샷은 찍지 않았지만 원격 서버에 연결할 때 Connect (with options) 메뉴를 선택하면 전체 화면으로 접속할 수도 있다.
아쉬운 점
공식 홈페이지에 SFTP를 지원한다고 적혀 있길래 확인해봤더니 정말 기능이 초라했다. 미리 파일을 하나 골라서 전송하는 식인데 원격 서버를 관리할 정도의 개발자나 관리자라면 Filezilla 등을 쓰지 굳이 mRemote를 쓰진 않을 것 같다. 차라리 Filezilla 창을 하나 더 띄우는 편이 편리하다.
일반 원격 데스크톱의 세션 파일 .rdp 는 임포트할 수 있지만, Windows Server 2003 Administration Tools Pack에 포함된 다중 세션 관리자의 세션 파일(확장자가 생각 안 난다)은 임포트 못 한다. 사실, RDTabs도 이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외면 받는 포맷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