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세스 없이도 꿋꿋이 살아온 부실한 IT조직들에서 말하길, 프로세스가 없는 조직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신입사원들이 할 일이 없다. 보통 2주일도 안 되어 주요 개발 업무에 투입된다.
- 요청한 사항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또는 누락이 되었는지 내부에서는 알 길이 없다.
- 새로운 장비가 들어오거나 장애가 발생하면 그제야 바쁘게 움직인다.
- 업무노하우는 IT부서의 고참만이 알고 있다.
- 유능한 직원에게는 전화도 몰린다. 따라서 바쁜 사람만 늘 바쁘다.
- 며칠 동안 열심히 IT 업무를 했지만 그 노력은 어디에도 나타나지(심지어 월간보고에도) 않는 경우가 있다.
- 업무의 시작과 끝이 불분명하여 늘 찜찜하다.
- 다른 팀으로 넘기거나 문의한 업무가, 처리 되거나 피드백이 왔는지 또는 무시되었는지 파악하기가 어렵다.
내 경험에 따르면 막장 회사의 특징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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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도 할 일이 넘쳐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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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청한 사항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또는 누락이 되었는지 내부에서 파악하기 힘들지만, 파악 못하고 일이 잘못되면 덤탱이 쓰움에 당할 우려가 있다. 항상 일이 잘못될까 안절부절 어쭐 줄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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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바쁘다. 주 업무는 둘째치고 회사 전체가 콜센터다. 10분 일하고 전화 한통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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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노하우를 알고 있는 고참이 있으면 다행이다. 능력있는 사람은 대부분 떠났고 병역특례 중이거나 특별한 사정이 있는 사람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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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바쁜 듯 보인다. 하지만 잘 보면 재주껏 잘 논다. 유능한 티를 내면 일이 많아지므로 가끔 실수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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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노력해도 문제가 산적하여 어떻게 해볼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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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예닐곱 개의 업무를 한꺼번에 처리한다. 찜찜하다고 느낄 여유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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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팀으로 넘기거나 문의한 업무가 어디선가 조용히 사라져 없어지길 바란다. 안 그래도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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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bernetes, DevSecOps, AWS, 클라우드 보안, 클라우드 비용관리, SaaS 의 활용과 내재화 등 소프트웨어 개발 전반에 도움이 필요하다면 도움을 요청하세요. 지인이라면 가볍게 도와드리겠습니다.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면 저의 현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협의가능합니다.
헉… 상당히 공감가는 글이네요. ^^
특히”업무노하우를 알고 있는 고참이 있으면 다행이다. 능력있는 사람은 대부분 떠났고 병역특례 중이거나 특별한 사정이 있는 사람만 남았다.” 에서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그냥 몇년 전 생각이 나서 쓴 글인데요. 큭.
와우… pdf 출력기능… 요-> http://www.pdfonline.com/easypdf/sdk/features.htm#printer 페이지 내용 보면 구현할 수 있나요?
http://www.pdfonline.com/web2pdf/index.asp 에서 자바스크립트만 가져오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