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주행은 험난했다. 목표로 삼은 다리까지는 무난히 도착했으나 문제는 그 뒤에 발생했다. 갑자기 체인이 어긋나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자전거를 멈추고 체인을 살펴봐도 큰 이상이 없어보이는데 이상하게 페달을 네번꼴로 돌릴 때마다 덜컹거렸다. 나중에 알고보니 정말 체인이 망가진 거라 결국 갈아버렸다.
거슬리는 소리를 참으며 자전거를 이끌고 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체인에 너무 신경쓴 나머지 수백미터를 더 가서야 엉뚱한 길로 빠졌단 사실을 깨달았다. 결국 자전거를 돌려야했다.
수리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다섯시였다. 두 시간만 탈 생각이었는데 예기치 않은 사고로 한 시간이 더 걸렸다. 그나마 위안인 것은 이번에 수리를 맡긴 자전거 가게가 상당히 마음에 든다는 사실이다. 아저씨도 친절하고, 주변의 산악자전거 동호회 사람들이나 보통 사람들이 자주 들리는 듯 하다. 전에 다니던 가게는 아저씨가 원체 퉁명스러워서 부담스러웠는데 말이다.
그나저나 갑자기 자전거가 맛이 간 이유가 지난 주에 당한 사고 때문이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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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는 먹지 않았는지요?
더위는 괜찮았구요. 다녀와서 두 시간 정도 늘어지게 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