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파이크 걸즈 (3차 CBT)를 읽고 감탄 연발! 게임 컨셉도 재밌지만, 리뷰 자체가 웃음을 자아낸다.
실은 한참 개발 중인 이 게임을 우연히 본 적이 있다. 1년쯤 지난 듯 한데, 온라인 미소녀 족구게임(?!)이란 게 참신하게 느껴졌다. 한마디로 확실하게 노리고 만든 컨셉이란 표현이 정확하다는 생각을 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대작 게임에 목 매다는 동안 이런 틈새 시장을 노리는 전략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자기가 좋아서 만든 것 같은 게임이라 더 세심하게 만들었을 거란 기대를 하게 된다.
리뷰에선 아이템에 관해 언급한 대목을 특히 주목했다. 이 게임을 처음 봤을 당시엔 족구하는 모습 외엔, 이를테면 아이템 체계 같은 걸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의 그녀들을 촌스런 복장으로 돌아다니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플레이어의 욕망에 불을 지펴 아이템을 기꺼이 지르게 만드는 전략. 참 좋다.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꾸미기 욕구를 자극한다면, 스파이크 걸즈는 한 단계 더 나아간 모습이다. 보통 꾸미기 아이템 주 고객층이 여성인데, 철저히 남성들만 노린 이런 전략이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문득 미니라이프에 남자 친구, 여자 친구 아이템을 추가하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싸이월드가 덕후들의 천국이 될까 우려스럽긴 하지만, ㅋ.
다음 대목도 주목할만 하다.
그런데 한가지 잔인한(?) 점은 각 의상에는 일종의 내구도인 ‘청결도’라는 것이 있다는 것. 한마디로 입던 옷 계속 입고다니지 말고 갈아입히던지 아니면 세탁을 하라는 아주 현실적인 제약이 걸려있는 것이다. 물론 세탁을 하려면 약간의 돈을 지불해야 한다(…)
기간제 아이템을 이렇게 포장하다니 정말 놀라운 발상이다. 나의 그녀들을 더러운 복장으로 돌아다니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거부감 없이 당연한 듯 돈을 쓰게 만드는 이런 전략, 감탄을 어찌 안 하리오.
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돈 이라고 표현은 했지만, 실제 게임상에서 쓰이는 화폐는 ‘링’이라는 게임상의 머니와, 리얼 머니로 결제하는 걸로 보이는 ‘캐시’라는 두 종이 있습닙다. 게임 내에서 돈을 지불해야 되는 상황에서는 ‘링’ 혹은 ‘캐시’ 중에서 선택해서 지불하는 체계로 되어있더군요.
세탁 정도는 ‘링’으로도 충분히 부담없이 지불할 수 있는데, 다만 세탁 해야되는 주기가 좀 빠른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이건 유지비용이죠.
코스프레용 아이템의 경우는 ‘링’으로 지불하기에는 턱없이 비싸기에 은근히 ‘캐시’로 지르는 걸 유도하고 있습니다(…)
‘링’은 마일리지의 일종인가 보군요. 오픈 베타가 되면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얼마나 사람들의 욕구를 잘 불태우나 궁금하네요.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