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썸걸즈 (Some Gil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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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 last modified:February 7, 2020

지난 화요일, 제헌절에 미희 불러서 또 연극 보러 갔다. 동숭아트센터 씨어터컴퍼니 홈페이지에서 연극을 사랑하는 사람, 연애인으로 가입하면 티켓 가격을 할인 받을 수 있다. 한데 그것도 모르고 연애인이 뭔데?라면서 무턱대고 결제하고 말았다. 이 이야기를 했더니만 바보 같다며 쓴 소리만 들었는데, 뭐 내가 생각해도 그렇긴 하다.

Some Gilrs 2007

공연은 나름 재미있었다. 하지만 지난 번에 봤던 해피투게더가 더 나았다. 썸걸즈 홍보 문구에는 이런 말이 있다.

<처녀들의 저녁식사> 에서부터 시작한, 2535 싱글녀의 쿨한 SEX & LIFE STORY 가 스크린과 무대에서 각광 받은 지 어느덧 10년, 식상해 지고 말았다.

솔직히 말해 썸걸즈도 식상했다. 미희도 별로라고 했으니, 내가 남자라서 시시하다고 느낀 것은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어쩌면 Sex and the City 이후로 너무 많은 드라마를 본 탓일지도 모르겠다. 신경이 무뎌져서 어지간한 이야기로는 부족한 걸까?. 어쩌면 5살 아래인 내 동생 정도면 재미있게 감상할지도 모르겠다. 이를테면 늙은 탓이라는 것이다.

썸걸즈 (Some Girls) 티켓

아, 연극 다 보고 나서 미희가 그러는데, 남자 주연으로 등장한 이석준이란 배우가 유명하다더라. 확실히 연예인 얼굴을 거진 모르는 나도 어디서 많이 본 듯 한데라고 생각했었으니…… 제헌절 오후 공연이 매진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오후 공연으로 골랐는데, 그게 빙고!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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