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졸업 후 일할 곳을 정했다. SK 아이미디어에서 새로운 경력을 쌓아나가게 됐다. 중간고사를 며칠 앞두고 서울로 올라가 김용오 이사님과 서로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짧게 이야기 나누었다. 물론 연봉 문제도 마무리 지었다. 작년 9월부터 서로를 알게 된 덕분에 장황한 대화가 오갈 필요가 없어서 편했다.
겨울 학기에 인턴으로 일해보고 줄곧 진로문제를 고민해왔다. 수년 전부터 데이터베이스나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 같은 기술 컨설팅 분야에 진출할 생각을 해왔었는데, 의외로 게임 회사인 SK 아이미디어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신중하게 사람을 모아서인지 하나같이 믿고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고, 약간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에 100% 집중할 수 있었다. 신뢰할 수 있는 경영진과 존경할만한 동료와 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개발을 제대로 해보는 것도 좋겠구나
라고 생각하게 됐다. 물론 대우도 상당히 좋았다. (SK로 갈까 생각하고 있다고 하니 부모님께서 어떻게 연봉 수준을 알아오셨다. 덕분에 연봉 협상 전에 어느 정도를 기대하면 좋을지 알 수 있었다.)
이제 진로도 정해졌으니 SK 아이미디어에서 어떤 역할을 해나갈지 고민 좀 해놔야겠다. 업무 성과에 대해선 내 나름대로 기준이 있다. 회사로부터 받는 금액의 최소한 10배 매출, 3배 이익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해내려면 고민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후일담. 시험 직전에 진로 문제를 해결해놓고 나니 맥이 풀렸다. 덕분에 하룻밤만 자고 내려가려던 처음 계획은 사흘 내리 거실에서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을 시청하고 나서 수포로 돌아갔다. 시험 공부한다고 어깨가 아플 정도로 짐을 싸 들고 와서는 엉뚱한 짓만 한 셈이다. 인과응보겠지만 중간고사를 망치고 말았다. 당분간은 번역작업과 회사 일 준비에 전념할 생각이라 이번 학기 성적이 심히 우려된다.
축하합니다. 어쨌든 게임 업계에 뛰어드셨네요. ^^ KAISTIZEN님이라면 어떤 환경에서든 멋진 실력 보여주실 거라 생각합니다.
앗 축하드려요^^
재훈씩가 게임쪽으로 가다니… 조금은 신기하네요 ㅎㅎ
잘되시길 빌어요
경쟁업체로 가신건가요? ㅎㅎ 얼마 전에 C&C의 게임 사업부를 아이미디어 쪽으로 통합한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건승하시길~
축하합니다. ^^
병특때 고생 많이 하셨는데, 인턴 경험으로 ‘이미 잘 알고 있는’ 회사에 들어가는 거니, 들어가서도 만족하시겠네요.
이제 서울로 올라오시는건가요? 언제 사이다라도 한잔 해야죠?
정말 잘됐다.
가서 하고싶은거 다 해봐. =)
오호, 저도 꽤 의외네요. 당연히 엔터프라이즈쪽으로 선택하지 않으실까 생각했는데. 축하드립니다!
@중간고사도 끝났으니 한번 저녁 드시죠~ 목요일 어떠세요? 편하신 날짜랑 전화번호 좀 제 블로그에 비밀덧글로 남겨주세요
많은 분이 축하해주시는데 제가 지금 차분하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가 힘드네요. 데스크톱과 노트북 모두 윈도우를 다시 설치하는 중이라서, 계속 재부팅을 해야하네요. 작업 끝내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ㅠ.ㅠ
축하드립니다^^ 더 많이 바쁘겠지만 즐겁게 일할 수 있을것 같단 느낌이 드네요. 잘 모르지만 왠지 막연한 느낌이…ㅎㅎㅎ
출발이 좋네요! 앞으로 건승하세요^^
축하드려요 ㅎㅎ
축하합니다.
RE elixir: 부끄럽지 않게 살겠습니다.
RE brightfe: 꼭 게임 개발을 하게 된 것은 아니고, R&D쪽에서 일할 수도 있어요. 본격적으로 일하기 전에 계속 협의해야 돼요.
RE 오스카: 동종업계이신가 보네요. 모두 건승했으면 좋겠습니다.
RE 프리버즈: 넵. ‘잘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한 문제더라구요. 병특 때 겉보기와 달리 내실 없는 회사가 많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RE 박상민: 고맙구랴. 나도 일하러 가기 전에 일본 여행이나 다녀올까? 부럽네.
RE kingori: 덧글 남겼습니다. 편한 때로 잡아주세요.
RE reric: 제가 인턴으로 일할 때와 달리 본격적으로 바빠졌다는데, 힘든 일도 많겠지만 재미도 배가 될 것 같아 기대가 크답니다.
RE 세라비: 열심히 살아야겠죠. ^^
RE 장석우: 감사합니다.
이야! 축하한다. 정말 잘 됐다. 어디서든 잘 할 거라 생각한다.
우선 진로 확정에 대해 축하 드립니다.
김용오님이 좋으신 분이라 많은 도움을 주실 것으로 생각 합니다.
좋은 분과 일하게 되셔서 또 한번 축하 드리구요.. ^^
RE mosaic: 어제는 오랜만에 이야기 나눠서 좋았삼.
RE 마음으로 찍는 사진: 김이사님을 아시나 보네요. 월급으로 따지면야 더 좋은 회사도 있겠습니다만, 역시 같이 일하는 사람과 마음이 안 맞아서 마음 고생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아무래도 그 점이 중요했습니다. ^^
와우 축하드려요. 재훈님이 선택한 회사라 더 관심이 가네요. 회사 이름은 처음 들었는데(물론 SK말고 아이미디어…)
게임 회사라니… 제가 예전에 있던 회사가 SK쪽과 베트남에 게임 퍼블링싱 관련해서 작업을 했었는데 그것과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입사 축하드리고 열심히 재미있는 회사생활 하시길 바래요~
오랜만에 뵙네요. 왜 이렇게 오랜만인가 했더니만 티스토리쪽 RSS를 등록해놓지 않않네요. 파이어폭스에 창 띄워놓고 ‘나중에 해야지’하다가 잊어버리는 때가 많아서 그런가 보네요. 큭.
SK가 예전에도 게임 퍼블리싱 쪽으로 손 뻗치기는 했습니다만, 그렇게 성공적이진 못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 아이미디어로 힘을 몰아주는 형세이니, 기대 받는만큼 성과를 내야겠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