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상상력이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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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 last modified:February 8, 2020

알립니다. 이 글은 KAIST 전산학과 세미나 과제로 작성한 글입니다.


외부적인 위기에 대한 내적 인식이 이루어진다고 할지라도 대안에 대한 설득력과 가망성 있는 실제적인 비전이 없다면 전환을 불러오기 어렵다. 사회적 상상력(social imagination)이 요청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부의 미래』, 앨빈 토플러, 하이디 토플러

재능 있는 공학도가 의사가 되기 위해 의과대학원에 입학하겠다 하자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반응을 보였다. 공학도인 우리에겐 사회를 성장시킬 의무가 있다고 애국심에 호소하는 사람이 있고, 자신의 행복을 찾아나선 용감한 결정이었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더 이상 공학도가 반드시 연구자가 돼야 하는 시대가 아니다. 특허법, 기술정책입안, 기술서적 전문번역가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해서 사회 전반적인 발전에 기여할 때이다. 그러니 의사나 공무원 지망생을 오히려 격려해줘야 한다.

이공계 기피

문제는 의사와 공무원 같이 안정적인 직장을 찾는 사람이 지나치게 많다는 점이다. 특히 가장 재능 있는 사람들이 진로를 바꿈으로써 남아있는 사람에게 아쉬움과 불안감을 던지고 있다. 나는 유망했던 전산학과 동기가 졸업 후 한의학과에 입학하는 걸 봤고, 유학 가서 돌아오지 않겠다는 사람도 지켜봤다. 굳이 통계수치를 제시 안 해도 피부로 차가운 세파를 느끼고 있다.

가까운 이가 현실에 굴하는 모습을 보면 그보다 안타까울 수 없다. 그래서 격하게 반응하기도 한다. 나 역시 “브루투스, 너마저”하는 심경에서, 경영을 하겠다는 후배에게 쓴 소리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누구나 행복해지고자 최선을 다할 뿐이다. 다른 사람의 삶을 대신 책임져줄 재간이 내겐 없다. 단지 내가 보는 비전을 일부라도 공유할 수는 있을 것이다. (지면 때문에 더 많은 비전을 나눌 수 없는 게 아쉽다.)

  • 소프트웨어 서적 전문 번역가 박재호씨: 역자 이름만으로 베스트셀러가 된다.

  • 데이터베이스 컨설턴트 정원혁 이사: 기술 컨설팅으로 이름 높고, 인간중심의 기업관을 퍼뜨리는 데 힘쓴다.

  • 애자일 컨설팅 김창준씨: 인간적이고 창의적인 개발을 위해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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