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개발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의사소통의 문제이다. 하지만 투입 인원이 수백명에 달하는 거대 프로젝트가 아니라도 의사소통의 문제는 항상 벌어진다. 1시간 전쯤 모 도시락에 전화를 걸었다.
나:
도시락 하나하고, 제육덮밥 둘이요.점원:
확인할께요. 도시락하고 제육 둘이요?나:
네.
방금 전 매서운 겨울 바람을 헤치고 도시락을 받으러 여자 기숙사 철조망까지 나갔다. 얼마죠?
내가 물었다. 8천원입니다.
아차 싶었다. 만 이천원이 나와야 정상인데 무엇인가 잘못됐다. 아니나 다를까, 도시락 하나와 제육덮밥 하나가 배달됐다. 도시락을 주문할 때조차 의사소통이 발목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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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감하군요.;;
중학교 때 국어시간에 문법 배우면서 가장 골치아팠던 부분이, 한국어의 수식어가 어느 범위까지 적용되는지 중첩된 의미를 갖는 경우가 매우 많다는 것이었는데 딱 그런 경우군요. ;;
아하하…… 순간 신경질이 치밀었는데, 참고 또 참고, 그래도 평정 찾기가 힘들어서 샤워하고 나오니 어느 정도 열이 식더군요. 열이 식으니 이것도 의사소통 문제의 한 경우로 고려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포스팅했습니다.
주문받는 직원의 주문 입력 실수 일지도 모르겠군요. 그렇다면 완전히 다른 메타포?
큭. 그럴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