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금요일 오전 수업도 끝났다. 운 좋게도 다음 주의 수업이 모두 휴강하는지라 이젠 자유다!
라고 외치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이 나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할 이유는 없다. 생활이 마치 컨베이어 공정 마냥 굴러간다. 주어지는 일을 아무리 성실하게 처리해도 재고가 쌓여간다. 추석이라고 마냥 좋아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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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방금 전에 박재호님께서 보내주신 Software Confilct 2.0를 베타리딩해야 한다. 이미 원서 1장을 다 읽어놨기 때문에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작업이 쉽게 끝날거란 보장까지 해 주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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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중요한 일은 마이크로소프트웨어 11월 원고 작업이다. 중간고사 기간을 생각하면 미리 원고를 써 놔야 한다. 말도 못하게 바쁠 때 원고를 쓰려면 지치고 짜증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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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학업을 살펴보자. 운영체제 Threads 프로젝트를 마저 끝내야 한다. 1/3 정도 해 놓았는데, 나머지 2/3를 끝내는 데 하루가 걸릴지 이틀이 걸릴지 알 수 없다. 다음은 미적분학 II와 선형대수학개론이다. 프로젝트 일정 수립할 때 직원의 휴가 계획은 고려 안 하는 현장의 버릇이 학교까지 전염됐는지, 교수님들까지 추석 연휴를 생각하지 않고 학업 계획을 세우셨다. 덕분에 연휴 때 못 할 공부를 보충해야 한다고 진도를 빨리 나갔다. 당장 2주치 공부를 해야 한다. 미적분학 II는
하루면 되지 않을까?
라며 낙관적으로 생각해 보지만, 이름만 개론인 선형대수학개론의 경우에는 OTL이다. -
아마도 마지막으로 중요한 작업이 있다면 개별연구이리라. 의욕적으로 시작한 일이건만 SDL 모델링을 하나도 안 해놨으니 어찌하랴. 지금이라도 조금 해 놔야 하지 않을까? 일주일에 한번씩 보고드리겠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렸건만…
각종 프로젝트와 숙제가 다들 추석연휴라는 핑계로 잔뜩 몰리고 있죠.. ㅠㅠ
학교만 다니기도 등골이 휘어질 지경인데 마소에 글까지 쓰시다니.. 대단하십니다!
Re daybreaker: 함께 선대개의 파도를 헤쳐나가봐요. ㅠ.ㅠ
Re kingori: 제 나름의 신조가 있다면 과거를 반성하는 건 좋지만, 후회하느라 정신 못 차리면 곤란하다입니다. 하지만 일하면서 학교에 쳐박혀서 공부나 놀기 모두 제대로 못했던 것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그러니 더 바빠지더라도, 그 때문에 하던 일을 접기는 싫어서 이렇게 버텨보고 있습니다. ^^
훗. 추석연휴. 저는 월요일까지 일한답니다. 더불어 내일, 토요일도 일하지요. 큰 프로젝트하나가 오늘 끝나서 그래도 오늘, 내일은 널널 하겠습니다만 뭐, 추석뒤부터 몇몇 프로젝트 또 시작하면 미친듯이 바빠질 예정입니다. 덧붙이자면, 하루도 빠짐없이 (야근수당없는) 야근합니다. 게다가 외근도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뜁니다;;; 추석이긴 추석인데, 뭐랄까. 아무것도 하고싶지않은 추석이랄까요. 심지어는 집에도가기 왠지 귀찮군요;;;
바쁘시군요~ ^^
소프트웨어 논쟁 2.0 베타리더로 함께하게 되서 반갑습니다. ^^ 위키에도 들려보세요.
저도 연휴때 때늦은 플래시 공부나 해볼까 합니다. 남들이 아약스 배울때, 홀로 플래시를..-_-v -_-;;
모든 일을 제대로 처리하면 좋을텐데, 욕심만큼 못 하니 안타깝습니다. 이틀에 한번 정도 위키에 방문하고 있는데, 어떤 내용을 쓸까 고민만 하다가 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