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리눅스 서버를 관리할 사람이 부족해지고 있기 때문에 윈도우 서버를 설치했다. 지금 이 순간, 이 웹 페이지가 새로운 서버를 통해 제공되고 있다. 처음에는 IIS 6.0 + PHP + MySQL 조합으로 가려고 했다. 그러나 나의 블로그 엔진 Expression Engine이 어떤 이유에선지 설치되지 않았다. 간신히 문제를 수정했지만, 성능이 형편 없었고 또다른 문제를 야기시킬 뿐이었다. 그래서 Apache + PHP + MySQL (통칭, APM) 조합을 생각하게 됐다.
우선 IIS 6.0은 그대로 둔다는 정책을 세웠다. ASP.NET 호스팅 가격이 만만치 않은 현실을 생각했을 때, IIS 6.0의 가치가 컸다.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에서 APM을 추가로 설치할 땐 문제가 있다. IIS가 80 포트를 사용한다면, Apache는 다른 포트, 예를 들어 8080을 사용해야 한다. 그러면 웹 브라우저에 https://andromedarabbit.net:8080을 입력해야 하는 꼴사나운 사태가 벌어진다. 그래서 다른 방안을 모색해 봤다.
동아리에 부여된 IP 주소는 20개 정도인데 그 중 절반도 쓰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동아리에 사람이 다 찬다고 해도 여유 있을 정도의 분량이 확보된 상황이었다. 더욱이 널부러져 있는 옛날 컴퓨터 중에서 랜 카드를 찾아냈다. 내 생각은 서버에 랜 카드를 두 개 달고 두 개의 네트워크 주소를 부여하는 것이었다. 42번 80포트엔 IIS를, 그리고 50번 80포트엔 Apache를 띄우자는 계획이었다.
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Apache 서버가 작동하지 않았다. IIS 서비스를 죽이면 Apache가 작동됐는데, 이상하게도 IIS 웹 사이트 설정은 42번 IP만 사용하게끔 되어 있었다. 결국 구글링을 하게 됐는데, 마이크로소프트가 문제의 해결책을 알려줬다. IIS 6.0: 메타베이스 속성 DisableSocketPooling을 설정해도 효과가 없다에 해답이 제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