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갑자기 백신 소프트웨어를 비교하는냐? 며칠 전에 컴퓨터를 새로 맞추면서 윈도우를 재설치하게 됐다. 여느 개발자가 그렇듯이 잦은 하드웨어 교체나 개발환경 변화에 따라 윈도우를 자주 갈아 엎는다. 그런데 이번에는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다. 노턴 안티바이러스 2006을 설치하는데 설치회수를 초과했다는 오류 메시지가 나왔다. 3달 전에 온라인으로 구입할 땐 설치회수 같은 말은 전혀 보지 못했다. 다시 시만텍 홈페이지를 가 봤지만 마찬가지였다. 주말 저녁이라 고객센터와 전화 연결도 되지 않았다.
급한대로 음지(?)에서 영문판을 구한 후 내 라이센스키를 입력했다. 몇 가지 테스트해 보니 유독 한국판 안티바이러스에만 설치회수 등과 같은 제한이 있었다. 여기서 등
이라는 말은 제약이 하나가 아니었다는 뜻이다. 어떻게 된 사정인지 이해하지만, 이러한 제약에 대한 3달 만에 설치회수가 다 차 버리면 곤란하다.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어떻게든 해 주지 않을까 싶지만, 상담해야 한다는 것만 해도 불편하기 짝이 없다. 더욱이 구매할 때는 이런 제약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잖은가. 이런 일을 겪고 나니, 당장은 투자한 돈이 있으니 시만텍 사의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어떤 대안이 있는지 알아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나 한마디 덧붙이지자면 음지판 안티바이러스를 지우고 무료 백신을 설치해놨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본 후에 다시 설치할 생각이다.)
우선 네이버 지식 검색부터 해봤다. 안타깝지만 한국산 제품에 대한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았다. 몇몇 사람은 외국산 제품은 한국 환경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한우가 맛이 좋다는 주장과 비슷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는 호르몬 주사를 맞지도 않고 유통과정에서 이상한 약품을 넣지도 않는다. 실제로 내가 노턴 안티바이러스를 써 오면서 한국 특유의 바이러스에 걸린 적은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이 Kaspersky, 바이러스 체이서, PC-cillin 등을 추천했다. 외국 사이트의 벤치마크는 또다른 결과를 보여주었는데, BitDefender와 같은 제품이 TOP 10에 꼽혔다. 이제 주요 제품을 비교해보자.
BEST 3
여러 리뷰를 살펴봤을 때, BitDefender 9 Standard, Kaspersky Anti-Virus Personal 5.0, McAfee VirusScan 2006을 최고의 제품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세 제품 모두 사용해 보지 못해서 접근 가능한 정보로만 비교해 보겠다. 셋 다 한글판이 있다. 웬만한 제품은 한국에서도 접할 수 있게 됐으니 세상 참 좋아졌다.
세 제품은 리뷰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막상막하라고 봐야겠다. 자연히 가격이 중요해진다. 한국판 기준으로 McAfee는 신규 또는 갱신에 상관없이 20,400원이다. BitDefender 9 Standard는 20,000원으로 McAfee와 비슷하다. 그에 반해 Kaspersky는 신규 33,000원, 갱신 24,200원이라 상대적으로 비싸다.
이제 McAfee와 BitDefender로 좁혀졌다. 우위를 가리기 힘들었는데, BitDefender의 제품군을 살펴보자 전세가 한번에 뒤집혔다. McAfee의 VirusScan, Personal Firewall Plus 등은 각각 20,400원씩이다. 그러나 방화벽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BitDefender 9 Professional Plus, BitDefender 9 Internet Security는 각각 23,000원, 25,000원에 불과하다. 정말 가격 대 성능비가 우수한 제품이다.
내 입장에서는 BitDefender가 최고의 제품이다.
노턴 안티바이러스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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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구매 가격: 29,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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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연장 가격: 20,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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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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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리뷰를 봐도 반드시 최고 제품 대열에 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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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spyware가 탑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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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발생했을 때, 원인이나 대응방법을 매우 상세히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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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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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한국판에만 제약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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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설치한 후 업데이트를 해야 하는데, 시스템 재부팅을 여러 번 요구한다. 초창기 윈도우를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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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2006.08.22 시만텍쪽에 문의해보니 설치회수는 기본 5회로 제한되어 있다고 한다. 필요하다면 전화해서 늘리면 된다.
PC-Cillin Internet Security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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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구매 가격: 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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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연장 가격: 1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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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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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회사도 Internet Security라는 제품군을 갖고 있다. 이것은 안티스파이웨어나 개인방화벽 등을 포함하는 제품이다. 보통 이 제품군은 가격이 6 ~ 7만원 정도인데, PC-Cillin은 보통의 백신 소프트웨어 가격에 이 모든 것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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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매우 사용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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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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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퍼스키, McAfee VirusScan 등과 비교했을 때 Heuristics와 성능 면에서 뒤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PC WORLD의 Top Antivirus Software 리뷰에서는, 개인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AntiVir Personal Edition와 동일한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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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Vir Personal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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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개인에 한해 무료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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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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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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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시간이 짧고 시스템 재부팅을 요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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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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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스파이웨어 등의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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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ristics 기능이 매우 떨어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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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체이서
학교(KAIST)에 라이센스가 있는 것으로 안다. 복학하면 나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겠지만 집에서 사용할 라이센스가 필요하니 아주 큰 장점이라고는 못 한다. 또 하나, 해외 벤치마크에선 바이러스 체이서를 찾아볼 수 없다는 점도 문제다. 직접 사용해보기 전까진 확신을 갖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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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20,000원 (신규 구매와 기한 연장의 차이는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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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과 단점은 잘 모르겠다.
무료 백신 소프트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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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ve Virus Shield: AOL 제공, Kaspersky 엔진
주의 사항
가격에 부가세가 포함되어 있는지 꼭 확인하자. 어떤 곳은 부가세 포함 가격을 공시하는 반면에 다른 곳은 부가세 미포함 가격을 보여주고 있다.
비트디펜더 9.0 한글판이 출시 되었다는군요. ^^
http://www.skysummer.com/59
AntiVir 상용판은 Spyware, Adware, E-mail 지원을 합니다. 가격은 20Euro/1year
전 무료 백신중에서는 avast! 4 Home Edition 이걸 쓰고 있는데, 나름대로 쓸만한 것 같기도 합니다.
ps.
저도 조만간 윈도우 갈아엎으려고 하는데… 좀 더 괜찮은 백신있으면 그때 바꿀까 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이런 소식통에 밝았는데… 군대 제대하고 난뒤로는 많이 어렵네요. ^^;
오, 바로 덧글이…
BitDefender에 관한 정보가 추가되는 바람에 의견을 바꾸었습니다. 원래 글 보시면 알겠지만, BitDefender에 손을 들어줬습니다. 가격 대 성능비가 정말 최고네요.
저같은 경우 바이러스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고 있습니다. 노턴과 v3를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 5년동안 바이러스에 걸린적이 없었거든요. 대신 스파이웨어가 정말 고치거리죠. 어쩔수 없이 접속해야 하는 국내사이트에 들어갔다 오면 언제 부터인가 ie는 실행시킨적도 없는데 실행되면성 알지도 못하는 사이트로 가버리거든요. 돈주고 스파이웨어 저거툴 사기는 그래서 공짜로 제거해 주는 파?사이트의 메신저를 받아서 그 메신저의 부가기능인 스파이웨어 제거 기능을 사용하는데 괜찮더군요. 훈님은 어떤 스파이웨어&에드웨어 제거툴을 사용하시나요?
노턴 안티바이러스 2006에 안티스파이웨어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상용 백신 소프트웨어에 안티스파이웨어 등의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요즘 추세입니다. 그리고 보니 Windows Live에도 보안 서비스가 추가되었습니다. ^_^
그래요? 그런데 왜 내 노트북에 깔려있는 노턴 안티바이러스는 경고메세지를 보여주지 않는거지!! 음… 설정을 좀 봐야겠네요. ^^
전 AOL에서 제공하는 Active Virus Shield를 사용합니다. Kaspersky 기반의 무료 백신이거든요.
개발자는 어떤걸 쓰나 궁금해서 읽어보았습니다.^^
제경우는 바이러스체이서+스파이웨어닥터(spywaredoctor.com)를
쓰면서 추천도 하는데 바이러스 감염으로 고생하는 적은 없네요.
윈도XP+SP2+뱡화벽+바이러스체이서+스파이웨어닥터에
정기적인 악성소프트웨어 및 보안 패치를 합니다.
바이러스체이서는 V3와 비교해서 성능도 뒤지지 않으면서 오히려 용량도
작고 가벼워서 사용을 하기 시작했는데 몇년째 만족할만 하군요.
뭐 좀 질문했더니 답변이 없으신가 했는데 메일이 반송되어왔군요.
그나저나 삼복중에 운전연습하느라 고생 많으셨는데 결과가?
Re: 짱돌 오늘 서브 컴퓨터의 씨피유를 바꾸고 윈도우도 재설치했습니다. 그런데 예전 파일 중에 Adware가 있다는 경고 창이 떴습니다. 위험도가 낮으니 안 지워도 된다는 걸 삭제시키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하.
Re: Rantro 무료 백신에 대해서 추가 정리해 놨습니다.
Re: Mr. Learn 사실 백신에 의존하기 보다는 올바른 웹 서핑 습관을 갖는 게 낫죠. ActiveX가 뜨면 우선 의심해 보고, 확실하지 않은 이메일의 첨부파일은 건드리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니까요. 그리고 개발자라고 특이한 백신을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_^
아, 제 메일 주소를 하나 더 알려 드릴께요. seduceme at process.ka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