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와 심리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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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 last modified:July 5, 2006

심리치료의 일환으로 환자에게 그림 그리기나 색소폰 연주를 추천하는 경우가 있다. 내겐 예술적 재능이 부족하다. 만화를 그려보겠다고 구입한 값비싼 독일제 만년필은 먼지를 뒤짚어 쓴 채 방 구석 어딘가에 놓여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붓이나 색소폰 대신 펜을 든다. 회사 상사가 제 아무리 몹쓸 짓을 하더라도 일단 그 사건을 글로 써내리고 나면 분노의 희생양이 되지는 않는다. 공개는 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평소보다 2, 3배나 많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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