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크리스마스 시즌에 MTV에서는 100 Greatest songs from the past 25 years라는 프로그램을 보냈다. 기억하기론 약 사흘에서 나흘간 나눠서 방송해줬던 듯 싶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차트만을 늘어놓는데 그치지 않고, 여러 뮤지션들의 인터뷰를 통해 각 곡이 미국 사회에 미친 영향과 뛰어난 점 및 에피소드를 들려주어 무척 재미있었다. 여기서는 간략하게 1위에서 20위까지만 소개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 U2의 One과 The Police의 Every Breath You Take에 대한 인터뷰 내용만 간추려 보려 한다.
오늘날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밴드인 U2는 The Joshua Tree (1987년), Rattle And Hum (1988년)의 연이은 성공으로 이 당시 이미 슈퍼 밴드의 자리에 올라있었다. 하지만 Oasis를 비롯한 많은 성공적인 밴드가 그렇듯, 이들은 이 당시 심각한 내부 갈등을 겪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는 소개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수많은 유사한 실례를 통해 어림짐작해 볼 수 있다.
그런 와중에 연습 중 가볍게 베이스 연주를 하던 중, ‘어. 이거야’라는 감탄과 함께 연이어 가사를 붙이고 곡을 완성하게 되었는데, 바로 이것이 불후의 명곡 One이다. 이런 맥락에서 곡을 들어보면 이해하기 쉽다.
The Police의 Every Breath You Take는 Puff Daddy가 리메이크 하여 또다시 히트됨으로써 곡의 가치를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사실 이 곡의 가사를 음미하면 무서운 상상을 하게 되는데, 가사의 주인공이 스토커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Sting이 자신의 곡에서 ‘집착’을 느낀다고 한 것도 이런 뜻이다.
가사의 내용에도 불구하고, 이 곡이 사랑받는 이유는 역시 그 멜로디에 있다 하겠다. 중독성이 느껴질만큼 멋진 곡인 것이다. 인터뷰에서 Elton John은 Sting에 대한 질투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낼 정도였다. ‘오. 신이여. 제가 이 곡을 썼더라면.’, ‘스팅, 난 너가 싫어.’ 그 정도 되는 아티스트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찬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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