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비테의 자녀교육 불변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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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 last modified:December 4, 2023

책임감, 분별력, 창의성을 강조하는 면에서는 현대적인 교육과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200년도 더 지난 세월의 힘은 어찌할 수가 없다. 예를 들어

또한 밥을 먹기 시작한 뒤에는 끼니 사이에 물 이외의 다른 음식을 주지 않았다. 위가 운동하려면 혈액이 많이 필요한데, 식사 외에 다른 음식을 먹으면 뇌에 혈액이 충분하게 공급되지 않아 대뇌 발달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

라는 대목에서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이런 주장은 처음 듣는데 얼마나 근거가 있는지 모르겠다. 입증보다는 주장이 앞서는 곳이 많아 읽는 내내 심히 불편했다.

현대적인 심리학 측면에서 보면 다른 약점도 꽤 많이 보인다. 일례로

“내 아들, 너는 정말 똑똑해” 이것은 내가 칼에게 제일 많이 한 칭찬이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이다. 칼은 이 말에 힘을 얻고 좌절과 곤란에서 벗어났다.

라는 식으로 노력이 아닌 천부적인 소질을 칭찬하는 건 비판을 많이 받는다. 성공의 심리학에서 캐롤 드웩은 아이의 노력이 아닌 지능을 칭찬하면 성장 마인드세트가 아닌 고착 마인드세트가 형성되어 쉽게 좌절하는 아이로 자라기 쉽다고 한다. 그렇다고 칼 비테가 크게 잘못했다는 말은 아니다.

칼은 어릴 때부터 공부건 취미생활이건 뭐든지 열심히 진지하게 임해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게 했다. 또한 무슨 일이건 최선을 다할 때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대목만 보더라도 결과보다는 노력을 강조했던 것 같다. 실수보다는 잘한 점이 분명히 많아 보인다. 여기에 옮기지는 않았지만 마음에 와닿는 대목이 자잘한 결점이 보이는 곳보다는 월등히 많았다. 500원도 안 되는 돈으로 후다닥 읽기에 나쁘지 않다.

하지만 이백년이 넘게 지난만큼 참고할 훨씬 훌륭한 서적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칼 비테가 하도 많이 회자되어 책을 읽긴 했지만 다른 이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마음에 드는 대목

나는 아이가 분별력은 저버린 채 지식만 배우는 것은 소용없다고 생각한다.

아이에게 엄격함을 요구하기 전에 본인이 먼저 자신에게 엄격해져야 한다.

물론 칼에게 그릇을 나르지 못하게 하면 그릇이 깨질 일은 없다. 하지만 하지 못하게만 하면 칼이 자신감을 잃어서 어떤 능력을 키우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부모는 아이의 추상적인 행동보다는 구체적인 행동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부모는 아이의 착한 행동을 제때 칭찬하고 만일 나쁜 행동을 했더라도 크게 꾸짖지 말아야 한다.

‘도그 위스퍼러’에서 시저 밀란이 반려견을 훈련하는 법으로 강조하던 것과 다르지 않네.

진실로 독립심이 뛰어난 사람은 강한 자아의식과 주관 그리고 자제력이 있으며 목적을 달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안다.

나는 칼을 가르치면서 많은 교류의 경험을 쌓았는데 그중의 하나가 바로 경청의 기술이다.

비폭력 대화에서 강조하는 바이지. 이런 대화의 기법이랄까 원칙은 여러 방면에서 도움이 크게 되더라.

Source: 칼 비테의 자녀교육 불변의 법칙 – 리디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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