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을 보면서

지난 주말 내내 TV에서 고유가를 들먹이더니, 결국 오늘 주가가 한때 1800대까지 내려갔었다.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긴 하지만, 한가지 의문은 있다.

정말 고유가가 문제인 것인가?

이번 해에 유가가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몇 번이나 최고가를 경신했다지만, 적어도 내가 파악하기엔 공급 부족보다는 달러화 가치 하락이 기여한 바가 크다. 오늘자 뉴욕 타임즈 기사를 보더라도 유가 상승에 대한 언급은 없다. 단지 미국이 신용 경색 위험에 빠지만 아시아 수출품에 대한 수요가 줄 것이란 우려가 있다고만 말한다. 물론 미국 시장의 수요가 줄게 되면 자연히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도 떨어지겠지만, 그 전까지는 한국은 달러화에 대한 상대적인 원화 강세 덕을 보지 않느냐는 게 내 생각이다. 유가 상승률과 원화 강세 정도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지만, 고유가 운운하면서 위기를 강조할 때가 된 건지는 모르겠다. 미국의 신용 경색을 원인으로 지목했다면 그러려니 했을텐데, 고유가를 들먹이면서 벌써부터 물가 상승률이 엄청날 것이라고 예측하니 이상하다.

어쩌면 내가 뭔가 빼먹고 고려하지 않은 요소가 있을지 모르겠다. 도대체 그게 뭘까?

최 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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