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UI 이야기

며칠 전에 들은 이야기.

장소는 어딘가 존재하는 게임 회사. 증인은 클라이언트 개발자.

문제의 게임 스튜디오는 최근에 튜토리얼이나 퀘스트 등에 써먹을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개발 중이다. 대항해시대를 처음 시작할 때나 RPG 게임에서 퀘스트를 얻을 때 NPC의 그림이 화면 가득히 뜨는 장면을 떠올리면 된다. 이 스튜디오에서 처음 기획은 다음과 같았다고 한다.

초기 UI

초기 UI

별건 없고 그저 평범하다. 딱히 잘못된 부분을 찾기 어렵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문제는 UI 검수를 받으며 불거졌다. 검수팀에서 지적하길 캐릭터의 머리 등이 삐죽 튀어나와 보기 싫으니 네모난 UI 창 안으로 집어넣으란 것이다. 이렇게 말이다.

변경된 UI

변경된 UI

무슨 편집증도 아니고 이해가 안 되더라. 차라리 약간 언밸런스한 게 더 세련되지 않았나? 캐릭터도 말이지 좌우대칭이 완벽하면 되려 이상하다구. 한쪽 얼굴에 상처가 있거나 악세서리를 달아서 균형을 살짝 무너뜨려야 제 맛인데 뭘 모르는 사람인 모양이다.

최 재훈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고성능 서버 엔진, 데이터베이스, 지속적인 통합 등 다양한 주제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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