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중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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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 last modified:August 25, 2007

유가儒家)의 학설 속에는 매우 뿌리 깊은 도덕에 대한 광신의 물결이 숨겨져 있었다. 개인의 인생에서 그것은 이성을 잃은 도덕적 영웅주의로 표현됐고, 통치자는 실천할 것을 부단히 강요했다. 이 광신의 물결은… 결국 중국을 쇠퇴의 길로 몰고 갔다.

예치질서가 외재적 규범으로서 강제로 자아와 주체를 제거하고 억압하고 억눌렀다면, 불가와 도가의 인생론과 삶의 방식은 내재적인 개체적 삶으로부터 자아와 주체를 제거하고 억압하고 억눌렀다. 양자 간의 묵계와 협력은 중국인들로 하여금 천지간에 빠져나갈 곳을 허락하지 않았다. ‘하늘의 그물은 크고 성근 듯하나, 빠짐이 없다’는 옛말은 과연 틀린 것이 아니었다. 이 둘은 마치 그물처럼 중국 전통에 뿌리 깊이 자리 잡고 있었으며, 중국인들의 국민성과 심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그러나 이 양자는 동일한 가치 경향을 구현하고 있었으니, 비록 방식은 서로 달랐다고 할지라도 결국 귀착점은 단 한 곳, ‘(인간다운) 인간’의 말살, 바로 그것이었다.

출처. 전통과 중국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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