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폐지 - C. S. Lew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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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 last modified:February 7, 2020

인간 폐지

인간 폐지나르니아 연대기의 작가 C. S. Lewis의 작품이다. 이 책에서 루이스는 가치 상대주의에 맞서 절대적 가치를 역설한다. 위키피디아의 관련 링크에서도 언급되는 바, 루이스는 한때 무신론자였으나 독실한 성공회 신자가 되었다. 그런만큼 인간 폐지를 기독교적 가치 체계 안에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그러나 루이스는 보편적 도덕률 를 중심으로 역설해 나가므로, 종교적 관점을 떠나 즐겁게 탐독할 수 있다.

부록과 해설을 제외하고 50장도 안 되는 분량이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문화 상대주의를 옹호하는 중고등학교 교과 과정에 젖어 헤어나오지 못 하는 학생 또는 성인에게 필독을 권하고 싶다. 포스트 모더니즘이나 문화 상대론은 현대적이고 일견 멋있어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가치 상대주의는 보편적인 가치를 전제할 때만 타당하다. 이것과 저것을 구분하고 그 차이를 알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보편적인 기준이 필요하다. 상대론자는 이런 모순을 피해나가기 위해 그들 나름의 해결책을 내놓는다. 그러나 보편적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어떠한 제안도 자기 모순에 도달하게 된다. 왜 그런지 궁금하다면 책을 읽어보자.

무서운 제목을 달고 있지만 인간 폐지는 따뜻한 감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러나 이 책에도 단점은 있다. 만약 이 책에서 절대 가치가 무엇인지, 세계에 대한 일관성 있는 논리적 설명을 듣고자 한다면 실망하게 될 것이다. 루이스는 보편적 가치의 단편을 담은 상식 또는 전통을 보여주려 한다. (부록 참조). 그러나 어디까지나 격언들의 나열에 불과할 뿐이다. 비트겐슈타인의 논고를 기대하지는 말자.

가슴 없는 사람

어떤 감정도 그 자체만으로는 판단이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감정과 정서는 논리와 상관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이성에 순응하느냐 않느냐에 따라 이성적이 될 수도 있고 비이성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가슴이 결코 머리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가슴은 머리에 순종할 수 있고 또 순종해야 합니다.

p.29

전통적인 ‘감상적'(그들 표현에 따르면) 가치를 ‘허튼 소리로 치부하는’ 많은 사람들의 배후에는 사실, 그들이 무비판적으로 견지하는 다른 어떤 가치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p.42

즉, 당위 ought를 어떤 사실 is이 증명해 낼 수 없다고 해서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자명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어떤 것도 증명될 수 없습니다.

p.54

마찬가지로 ‘도’는 내부로부터의 발전은 인정합니다.

p.59

궁극적이지 않은 질문들에는 열린 태도 open mind가 유용합니다.

p.61

인간 폐지

중국의 문화 대혁명을 알고 있다면 인간 페지 장이 매우 현실적인 이야기로 다가올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자연에 대한 인간의 힘이라는 것이 사실은, 어떤 인간들이 자연을 도구 삼아 다른 인간들에게 행사하는 힘이라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p.69

이렇게 그들의 극단적인 이성주의는 모든 ‘이성적인’ 동기들을 ‘꿰뚫어보기’를 통해 결국 그들을 전적으로 비이성적인 행위의 존재로 만들어 놓습니다.

p.80

폭압적이지 않은 통치, 노예적이지 않은 순종이 가능하기 위해선 반드시 객관적 가치에 대한 교조적 신념이 있어야 합니다.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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