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독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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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 last modified:June 29, 2006

누군가의 어린애 같은 심통 때문에 보름이나 더 회사에 나가게 됐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의 여름 계획을 망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분노가 내 앞길을 막을 수는 없다. 인생의 방해꾼들은 그 존재조차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머나먼 나라의 개인숭배주의적 독재자 마냥 무시해 버리면 그만이다. (그리고 보면 바로 옆 나라에도 그런 인간이 있긴 하다.)

계획의 일부인 속독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최면술과 속독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미디어에 흥미 위주의 기사가 많이 실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 존재를 알고 있다. 그래서 당연히 존재하는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이것이 실재하는 것인지, 아니면 삼류 미디어의 오락물에 불과한지 궁금해 하는 사람도 많다. 나의 관점에서 이 둘은 모두 실재한다. 최면술은 이미 중학교 1학년 때 실증해 보였다. TV에 등장하는 전문가와는 실력의 차이가 크지만 , 10분 정도가 주어지면 해 보일 수 있다.

이제 속독이 존재함을 실증해 보일 차례다. 사립학교 아이들로 실험해 보니 나의 책읽기 속도는 분당 850 글자가 한계다. 그러나 고등학교 때 친하게 지냈던 쌍둥이 형제(군 입대하고 나서 연락이 끊겼다. 내일 한번 전화해 봐야겠다.)의 경우는 적어도 분당 2000 글자는 될 것이다. 4호선 충무로역에서 성신여대역 사이에 무협소설 한권을 손쉽게 읽어내던 모습이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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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wiz
16 years ago

속독을 훈련하는 특별한 계획이나 방법이라도 계신가요?
저도 그쪽분야에 관심이 많거든요~ 워낙에 책을 느리게 읽어서~

최재훈
16 years ago

예전에 저도 쌍둥이 친구에게 똑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그 친구 왈, “무협지를 계속 읽다보니까 빨라지던데.” 도움이 안 되는 대답이었습니다. -_-

저도 이제 막 시작하는 참이라 조언 드리기가 조심스럽습니다. 맹신은 하지 말아주세요. 책 두권을 참고로 삼고 있습니다. 한권은 마인드 맵으로 유명한 토니 부잔의 빠르게 읽고 정확히 이해하기입니다. 이 책에서는 주로 속독의 인지과학적 측면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단 속독이 훈련으로 가능하다는 믿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한권은 초스피드 속독법입니다. 토니 부잔의 책은 실제 훈련법을 빈약하게 다루고 있는 듯 해서 며칠 전에 한권 더 샀습니다.

책 사는 것이 당장 힘드시면 다음 카페 속독 전문 연구회에 가 보세요. 아주 오래 전에 가입했었는데, 웹 커뮤니티 중에는 가장 나은 것 같았습니다. 저도 다시 커뮤니티에 들려서 정보를 얻으려고 합니다.

한가지 조심하실 것이 있습니다. 최면술이나 속독법이나 마찬가지인데, 이상하게 이것을 신비주의와 연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