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대하는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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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 last modified:February 7, 2020

무(無), 내세, 죽음 뒤에 찾아오는 평화, 심판, 윤회.

죽음을 정의하는 말은 너무나 많다.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나아간다. 어떤 이는 죽음이 새로운 시작이라고 하고, 다른 이는 죽으면 흙이 되어 사라질 뿐이라고 한다. 내세에 삶이 이어진다 하더라도 사랑하는 이가 죽으면 슬프고, 자신이 죽을 거란 생각을 하면 두렵다.

축제 - 이청준 원작, 임권택 감독

영화 축제 중에서

어쩐 일인지 요즘 들어 죽음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우울한 탓일까? 사춘기 때 간혹 찾아오던 얕은 얕은 자살 충동 같은 것은 아니다. 내가 아닌 다른 이의 죽음에 대해 점점 신경 쓰게 된다. 남의 일인데도 나였다면이라고 가정해보곤 한다. 자신의 괴로움이나 슬픔을 극복하기에도 벅찼던 떄와는 다르다.

피터 드러커, 로스트로포비치, 다익스트라, 존 배커스, 피천득, 이즈미 사카이. 마음 속으로나마 추모했던 사람들이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누군가의 죽음에서 배우는 게 더 많아진다. 그들이 세상에 남기고 간 업적보단, 내 마음 속에 아롯하게 새겨진 흔적에 더 감사한다. 그리고 나의 삶도 그들과 같기를 바란다.

내가 죽었을 때, 1분이라도 애도해 줄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 내가 저지른 잘못보다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려줄 사람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고집불통에다 편견 덩어리였지만, 그래도 함께 하기에 좋았다고 말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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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림
15 years ago

전 요즘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다 갈까 고민(?)중 입니다. 그런데 그냥 막막하기만 할뿐…

행복이 뭔지도 모르는데 그 방법을 찾고 있으니 멍청하죠!

TV나 책에서 죽음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잠깐씩 우을 모드로 전환.

최재훈
15 years ago

특이점이 와서 죽는다는 공포에서 벗어난다고 해도, 여전히 행복하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 같네요. 일할 땐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 시간엔 여유있게 쉬거나 여태껏 경험해보지 못한 걸 즐기면 행복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봅니다. 잘 안 되니 문제이긴 하지만요. 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