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 OS X] 타임머신의 백업 용량 줄이기

타임머신은 참 편리하고 직관적인 백업 프로그램입니다. 너무나 직관적이고 아름다운 UI를 자랑하는 데다 사용자가 뭔가 이리저리 건드리지 않아도 알아서 잘 작동합니다. 타임캡슐 같은 백업 스토리지 제품을 사용하면 버튼 하나 까딱 안 해도 내가 모르는 사이에 알아서 백업을 해 놓습니다. 외장 디스크를 사용하더라도 USB 선을 연결하는 정도의 번거로움만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할 일은 말 그대로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 모든 일에는 예외가 있는 법이지요! 무슨 말인가 하니, 타임머신이 무척 똑똑하게 제 할 일은 아니지만 가끔 내 마음에 안 드는 짓을 할 가능성도 배제하진 못한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백업하지 않아도 될 파일까지 백업해서 디스크 용량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예를 들어, DropBox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용 파일은 굳이 백업하지 않아도 됩니다. DropBox 자체적으로 이미 삭제되거나 변경된 파일을 모두 보관하기 때문에 내 하드디스크에까지 한번 더 백업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듭니다. 물론 어마어마하게 중요한 자료라서 난 한번 더 백업할래라고 한다면 모를 일이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대용량 동영상 파일도 백업할 만큼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한번 보고 지울 동영상 때문에 정작 중요한 문서, 사진을 백업하지 못한다면 나중에 가슴 쓰린 일을 겪게 될지도 모를 일이죠.

이렇다 보니 필요하지 않은 파일이나 폴더는 백업하지 않는 기능이 꼭 필요합니다. 다행히 타임머신에는 이 기능이 탑재됐습니다. [시스템 환경 설정 / Time Machine] 에 가서 아래와 같이 [옵션] 버튼을 클릭해봅니다.

그러면 아래와 같이 백업에서 제외할 폴더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DropBox, 다음 클라우드, 네이버 NDrive, 마이크로소프트의 SkyDrive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 폴더와 다운로드 폴더 같은 임시 폴더 등을 백업에서 제외시킵니다.

이렇게 필요하지 않은 폴더를 제거하면 백업 용량이 줄어듭니다. 그만큼 백업에 걸리는 시간이 줄고 오래 전의 파일도 백업으로 보유할 수 있어서 마음이 든든합니다. 어떤가요? 잠깐 노력하는 것치곤 괜찮지 않나요?

어떤 파일을 백업 항목에서 제외하면 좋을까?

내게 안 필요한 파일을 빼면 되지 뭐, 그게 그렇게 힘든 일인가?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미처 생각 못하고 놓치는 부분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어떤 파일을 제외 대상으로 고려하면 좋을지 짧게 생각해볼까 합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폴더

DropBox는 원격지에 있는 서버가 알아서 백업을 해 놓습니다. 내 컴퓨터에서 파일을 지우고 서버에서도 지운다 해도 이전 기록이 있어서 내가 원한다면 지운 파일을 찾아서 복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외의 클라우드 서비스 대부분이 이런 히스토리 기능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수로 내 맥북에 있는 파일을 지우고 이 실수가 서버에 반영되어 양쪽 다 지워지면 낭패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운이 좋다면 서버에 있는 휴지통에서 지운 파일을 건져내겠지만 단순히 편집한 파일이거나 오래 전에 지우고 이제야 발견한 파일이라면 글쎄요… 운이 좋아야겠지요.

그러니 클라우드 서비스 폴더를 제외할지도 신중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불안하다 싶으면 굳이 백업 항목에서 빼지 말고 놔두면 좋겠습니다.

대용량 동영상 파일

정말 중요한 파일인가요? 없으면 앞으로 두고두고 속이 쓰릴 파일인가요? 그렇지 않다면 굳이 백업할 필요가 있을까요? 피부색이 화면을 죄다 차지하는 그런 동영상이라면 없어도 그만 아닌가요? 하지만 내 아이나 귀여운 조카가 아장아장 기어 다니는 모습을 찍은 동영상이라면 이야기는 또 다르겠지요. 그러니 중요한 동영상과 없어도 그만인 동영상을 각기 다른 폴더에 두고 후자는 백업 항목에서 제외하면 어떨까요?

가상 머신 이미지 파일

Mac OS X에서 윈도우를 함께 쓸 일이 많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인터넷 뱅킹은 여전히 맥과는 그리 친한 친구가 아닙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울며겨자 먹기로 VMWare나 Parellels 같은 가상 머신을 설치해 윈도우까지 돌리곤 합니다. 그런데 아시나요? 가상 머신 이미지 파일은 가상 머신을 실행할 때마다 바뀌기 때문에 타임머신이 매번 백업을 하게 됩니다. 운영체제까지 포함한 파일이다 보니 파일 크기가 수 기가 내지는 수십 기가쯤 되기 마련인데 이런 파일을 매번 백업한다면 이만저만한 낭비가 아닙니다. 그러니 이미지 파일은 타임머신으로 백업하지 말고 어쩌다 한번씩 직접 백업을 해 놓는 편이 낫습니다.

참고로 Parellels의 경우 이미지 파일은 보통 [도큐멘트/Parellels] 폴더에 있습니다.

임시 파일

다운로드 폴더는 그야말로 한번 쓰고 버리는 파일이 집합한 곳입니다. 인스톨러 같은 파일은 응용프로그램을 깔고 나선 보통 필요가 없는 법이지요. 설사 중요한 파일이더라도 보통은 웹에서 다시 다운로드하는 번거로움 정도만 감수하면 됩니다. 구태여 임시 파일을 백업까지 할 필요는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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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재훈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고성능 서버 엔진, 데이터베이스, 지속적인 통합 등 다양한 주제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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