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꼴불견 그 첫 번째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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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 last modified:February 8, 2020

KAIST 꼴불견 1. 화장실 변기를 일부러 막히게 하는 인간이 기숙사마다 꼭 몇 명 있다. 청소하시는 분 말씀을 엿들으니 이번엔 밸브까지 망가뜨렸다고 한다.

KAIST 꼴불견 2. 식당이나 도서관, 학과 건물 입구에 자전거나 스쿠터를 떡 하니 주차시키는 얼간이들이 꽤 많다. 10초 빨리 밥을 드셔야겠다고 식당 앞에 자전거 세워놓고 뛰어들어가는 머저리를 몇 번 본 적 있다. 자전거를 긁어버릴까, 아니면 언덕 아래로 던져버릴까 고민하다가 꾹 눌러 참고 옆으로 옮겨놓았다.

KAIST 꼴불견 3. 원내에서 미친 소마냥 운전하는 개념 미 탑재 버전의 인간들이 있다. 음주 운전하는 놈도 있고 하여간 갈수록 개판이다. 차 번호 외워놨다가 화끈하게 긁어버릴까 몇 번이나 고민했다. 고민만 했다. 정말이다.

맞을라구

마음의 소리 89화 <잔인한 복수> 중에서

KAIST 꼴불견 4. 자기에겐 상관없는 일이라고 이기적으로 구는 인간, 정말 많다. 스포츠 콤플렉스를 건설한다니 왈, “난 운동 안 하니까, 그 돈 차라리 나한테 주던가 다른 데 쓰죠.” 그럼 난 책 사서 보니까 도서관 없애고 그 유지비로 장학금이나 주면 좋겠다.

KAIST 꼴불견 5. 휴게실에서 밥을 먹든 야식을 먹든, 먹었으면 치워야지. 집에서 그렇게 가르쳤냐? 탁자 위에 시뻘건 양념과 시큼한 국물을 흘려놨으면 혀로 핥아먹든가, 옷으로 문질러 닦던가 알아서 처리해야 할 것 아냐!

KAIST 꼴불견 6. 팬티가 보이게 바지를 골반 아래로 내려놓고 기숙사를 활보하는 인간이 있다. 아름다운 패션 감각을 선사해주시는데, 제발 속옷만 입고 다니던가, 바지를 똑바로 입던가 하시지.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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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bbala
kabbala
16 years ago

떠날 때가 되면 그런 것들에 민감해지는거 같아요.

최재훈
16 years ago

이게 전부 나이 든 탓이라 생각하면 암울해지죠. 흑.

버드나무
버드나무
16 years ago

댓글 잘봤습니다.
나이가 먹어갈수록 공부가 덜 됐다는게 느껴지네요.
생각없이 한일에 서로기분상한꼴이 되버렸습니다.
제가 처음 오해의 소지가 있는 글을 써서 문제가 된건데
님말대로 배로 갚아버렸네요.
글은 삭제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최재훈
16 years ago

아닙니다. 제가 정황을 잘 생각해봤다면 농담이란 걸 알 수 있었을 겁니다. 욱 하는 성질 때문에 일이 본의 아니게 커져 버렸습니다. 조급한 성격을 어떻게 해야 할텐데 한번씩 일을 저지르고 나서 후회하니 큰일입니다. -_-;;

zoops
16 years ago

하하.. 잼있네요…
저도 그러고 있지 않았나 반성도 해봅니다.

저도 어쩔때보면 그런것들에 화도 나지만….
보통은
“나를 포함한 인간이란게 이기적인 동물이긴 하지…”
하고 이해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네요.. ㅎㅎㅎ

변명일까나… ㅎㅎ

최재훈
16 years ago

1,2,3의 경우엔 정말 화가 납니다. 4번은 논쟁의 여지가 많을텐데 운동을 좋아하는 룸메와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선 합의했습니다. 5번은 정도의 문제라 하겠구요. 룸메가 6번째는 순전히 제 취향이라고 하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