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인이 되고 싶은 일반 고등학교 학생에게

kaist

KAIST가 교육청 소속이 아니라 여러분이 입시 자료를 구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저도 서울 경복고등학교 출신이라 사정을 잘 알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KAIST에 지원할 정도의 학생이라면, 학교에서는 서울대, 연대, 또는 고대 쪽으로 진학해주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일부러 관련 정보를 알려 주지 않기도 합니다.

[공식 사이트]
http://www.kaist.ac.kr에 오시면 ‘입시안내->학사과정’란이 있습니다. 매년 조금씩 제도가 바뀌고 있으니 꼭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주의 사항]
!!! 과학영재선발위원회로부터 입학 자격을 인정받았다면, 고등학교 2년차에 지원하실 수 있습니다.
!!! KAIST는 교육청 소속이 아니라서 여러분이 다른 교육청 소속 대학에 합격하시더라도, 중복지원으로 처리되지 않습니다.

[요약]
KAIST의 입학 전형에는 세가지가 있습니다.

1. 가장 많은 사람을 뽑는 것은

1차모집

입니다. 저도 이것으로 지원했습니다. 수능시험을 보기 전에 모든 전형이 끝납니다. 모집정원 600명중 540명이 1차 전형으로 선발됩니다. 또한 1차 전형 서류교부가 8월 초에 시작되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2.

2차모집

은 수능 이후에 시작됩니다.
3. 외국 고등학교에서 KAIST로 지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3차모집이 있습니다.

[1차 모집]
특징적인 것만 설명하겠습니다.

1. 인성 면접

서류전형에 합격하면 면접을 보게 됩니다. 인성 및 전문성 면접이 있는데, 서류전형 성적 우수자는 전문성 면접을 면제받습니다. 인성 면접은 아주 간단한 질문만 하므로 여러분이 걱정하실 필요없습니다. 예전에 ‘가장 좋아하는 책은?’이라는 질문에 ‘슬램덩크’라고 대답해서 떨어진 학생이 있다고 하니, 성실하게 답변하시면 되겠습니다.

2. 영어시험

이미 TOEFL, TOEIC, TEPS 성적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제출하면 됩니다. 없는 경우에는 본원에서 시험을 치루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제 경험으로는 본원에서 시험을 칠 경우, 장소가 잘못 걸리면 듣기 점수에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피커가 지직거리고 울리는 수가 있습니다. 하긴 벌써 4년전 이야기니 지금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좋은 점수일수록 유리합니다. 하지만 약간 처지는 점수라도 다른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걱정할 필요없습니다. 저의 경우, 긴장한데다가 스피커가 엉망이라 평소보다 토플 점수가 100점이 넘게 깎였었더랍니다. 그래도 이렇게 합격했습니다. ^_^  솔직히 말해 KAIST에는 영어를 정말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물론 그들은 다른 분야에서는 탁월합니다.

3. 과학영재 선발위원회 입학지원자격 지원서

이것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_-

4. 자기 소개서

너무 장황하게 쓰지는 마십시오. 간략하면서도 여러분의 열정과 의지를 보여주시면 됩니다. 과학고등학교 출신에게 들은 말로는, 자신의 학교에서는 달랑 1장 내고 합격한 사람도 부지기수랍니다. 너무 장황하게 서술하면, 글을 읽는 사람이 피곤합니다.

5. 교사 추천서

보통 담임 선생님께 교사 추천서를 받습니다. 그러나 존경하는 선생님께 부탁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담임선생님과 존경하는 선생님 두 분의 추천서를 받았습니다. 이것도 너무 지나치면 안하느니만 못합니다. 두 장 이상은 과유불급이라 생각합니다.

6. 학교 소개서

솔직히 잘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렇게 중요한 자료가 아니니까, 기억이 안나겠죠? -_-

7. 우수성 입증자료

고등학교 재학중 자료를 제출하라고 공식사이트에 적혀있습니다. 이것이 서류 전형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 하는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이것이 부족하거나 없다고 주늑들지 마십시오. 솔직히 저도 이것이 중요한 줄 몰라서, 그다지 경시대회에 열심히 응시하지 않았었습니다.

8. 전문성 면접

앞서 인성 면접은 걱정할 필요없다고 했습니다. 그럼 전문성 면접은 어떨까요? 이것은 정말 피를 말리는 경쟁입니다. 저는 영어시험에서 삽질한 덕분인지 전문성 면접을 봤습니다. 여기서 제 자랑을 잠깐 하자면, 저는 모든 문제를 다 맞았습니다. ^_^

면접에는 아마 세명의 교수님께서 참석하실 것입니다. 제가 면접 볼 당시에는 번호가 적힌 종이들이 상자 안에 들어있었습니다. 무작위로 한 장을 꺼내면 번호에 해당하는 문제가 나왔고, 그 문제에 대한 풀이 과정과 해답을 말하거나 칠판에 서술했습니다.

아주 간단한 문제에서부터 약간은 어려운 문제도 있습니다. 간단한 문제는 요즘 수능 수준에 불과합니다. 어려운 문제는 몇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 분야를 종합해서 아는 것입니다. 최근에 계속해서 입시제도가 바뀌면서, 여러분 중 상당수가 화학이나 물리 등에서 한 과목만 선택해서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는 저처럼 만점을 받기는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화학 II의 뒷부분에서 원자에 대해 다룹니다. 그런데 물리 II에서도 관련 내용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 단원을 공부할 때, 두 책을 통합해서 이해해야 합니다. 

또한 전문성 면접을 보기 전에 꼭 KAIST에 있는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저같은 경우, 선배를 통해서 그 전 해에 출제된 문제 몇개를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제가 푼 6,7문제 중 하나가 그 중에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문제를 너무 잘 풀어내니, 경복고 선배이신 교수님께서 계속 더 풀라고 해서 조금 많이 풀었습니다. 여러분은 아마 5 문제 정도 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말하겠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모르는 문제를 만나게 되면 반드시 시간 끌지 말고, 모른다고 솔직히 말하십시오.

[2차 및 3차모집
이 전형에 대해서는 제가 거의 모르지만, 질문이 들어온다면 관련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에게 물어서라도 알아보겠습니다.

[그밖에 자주 묻는 질문]

1. KAIST에는 자살하는 학생이 많다는데요?
==> 예전에는 분명히 타 대학보다 그런 성향이 있었습니다. KAIST인이 되시면 자연히 알게 되겠지만, 타대학에 비하면 확실히 학업량이 많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인식과는 달리 이곳에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열심히 놀면서 공부를 하는 학생이 대부분입니다. 전혀 걱정하실 필요없습니다.

2. 장학금은 없나요?
==> 최근에 이공계 문제가 부각되면서 신입생들에게 엄청난 금액의 장학금이 지원됩니다. 공식 사이트에 가서 알아보시거나, 직접 전화해보세요. (ㅠ.ㅠ 부럽습니다.) 이전에도 장학금을 주었지만 신입생들에 비하면 정말 코웃음 나오죠.

3. 학과 선택은 어떻게 하나요?
==> KAIST는 입학 후에 학과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단 학과를 선택한 후에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습니다.

혹시 학교 생활이 어떤지 궁금하시면, 덧글 남겨주세요.
궁금한 점이 아직 많이 남았다면, 덧글에 써주세요.

— 블로그 이전하기 전 코멘트

바보녀석:

선배님, 좋은 답변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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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재훈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고성능 서버 엔진, 데이터베이스, 지속적인 통합 등 다양한 주제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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